시장반응도 잘 살피면 돈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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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파생 실전매매 Tip (1)
작년 6월 초 ‘브라질, 토빈세 전격 철폐’라는 뉴스가 나왔을 때 모 증권사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지인은 투자정보팀 애널리스트가 ‘토빈세 철폐는 브라질 국채 투자의 적기’란 분석을 내놨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필자는 “호재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브라질 시장의 반응이 너무 싸늘하고 심지어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서 토빈세를 철폐한다는 식의 악재로까지 받아들이고 있으니 투자 적기가 아니라 탈출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트레이더 마이클 마커스는 “가장 훌륭한 매매는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시장 반응도(market tone) 세 가지 모두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매매”라고 정의했다.

기본적 분석은 가치에 대한 분석, 기술적 분석은 차트를 이용한 분석이란 걸 한 번쯤 들어봤을 수 있지만 시장 반응도는 조금 생소하리라 생각된다. 좋은 시장 반응도란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 둔감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중립적 의미의 재료에 대해 상승으로 반응하느냐, 하락으로 반응하느냐에 따라 시장 반응도의 좋고 나쁨을 나눌 수 있다. 통상 개인투자자들은 호재는 상승, 악재는 하락이란 이분법적 선입관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호재냐 악재냐’보다 재료에 대한 반응이 시장 판단에 더 중요한 맥이 될 수 있다.

마커스는 세 가지 조건이 부합하는 매매라면 어떤 시장, 어떤 상황에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브라질 토빈세 철폐라는 재료도 시장의 반응도를 살폈다면 돈을 벌진 못했어도 최소한 손실을 보는 판단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