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감소로 멸치값 한달새 30% 치솟아

멸치가 기상 악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23일 삼천포수협과 통영수협이 위탁판매한 대멸치 가격이 1.5㎏ 한 상자에 8500~9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 지역 수협이 위탁판매한 대멸치 가격은 1.5㎏ 한 상자에 6500~7000원이었다. 삼천포와 통영은 국내 멸치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멸치 가격이 급등한 것은 이달 들어 남해안에 풍랑주의보가 자주 발효되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조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달 수협의 대멸치 위탁판매량은 578t으로 1월(5900t)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2월(1629t)과 비교해도 65% 급감했다.

이평후 수협중앙회 대리는 “일부 지역에서 정상 조업을 재개했지만 멸치 품질이 좋지 않다”며 “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롯데마트는 통영 멸치선단과 직거래해 들여온 멸치를 다음달 3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400g에 6900원으로 기존보다 15% 저렴하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