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눈물에 딸 고아성-김향기 '울컥'…울음 바다 된 이유

영화 '우아한 거짓말' 여주인공들이 시사회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25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우아한 거짓말'(감독 이한, 제작 (주)유비유필름, 무비락)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는 이한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희애, 고아성, 김향기, 김유정이 참석해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희애는 후배들의 연기에 감동을 받은 듯 "내가 연기를 제일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김희애는 "자식을 키우면 이런 일이 많다. 왕따 혹은 소통 부재라는 소재가 힘들고 피하고 싶은 문제인데 이건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생기는 일이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다른 여배우들도 감정에 북받친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어두운 역할을 맞아 주위의 걱정을 받았다는 김향기 양은 당시를 회상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에 촬영하면서 주변에서 힘들지 않았느냐, 어두워지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천지를 생각하면 안타깝긴 하지만 극중에서 향기가 그렇게 어두운 아이는 아니였다. 촬영하는 동안,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챙겨주셔서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 주연의 '우아한 거짓말'은 마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언제나 주책 맞을 정도로 쿨하고 당당한 엄마 현숙(김희애), 남의 일엔 관심 없고, 가족 일에도 무덤덤한 시크한 성격의 언니 만지(고아성), 그런 엄마와 언니에게 언제나 착하고 살갑던 막내 천지(김향기)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3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