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사료 해외매출 1조 넘었다
입력
수정
지면A20
그린사료도 출시 앞둬CJ제일제당이 사료 사업(생물자원 부문)을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은 4일 “CJ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모든 가축에 맞는 첨단 사료를 개발할 것”이라며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료 사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J는 올해 사료의 해외 매출 목표를 1조2000억원으로 잡아 작년과 같이 20% 정도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CJ는 이달부터 우유 생산량을 늘려주는 사료 ‘밀크젠’을 본격 생산한다. 밀크젠은 젖소가 사료의 영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위 속 세균 활동을 촉진하는 효능을 담고 있다. 젖소 체내의 독소와 염증을 제거해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액체 형태의 미생물을 사료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제조했다.
CJ는 또 올 하반기에는 친환경 사료 첨가제를 사용해 기존 사료보다 가축의 메탄가스 발생량을 25% 이상 줄이는 ‘친환경 그린사료’를 상용화한다.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으며, 전 세계 메탄가스의 약 26%가 가축에서 발생한다. 지석우 CJ제일제당 생물자원연구소장은 “한국이 2020년까지 메탄 저감화 사료 비중을 늘리기로 하는 등 세계적으로 친환경 사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린사료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J는 지난해 사료 사업부문에서 1조54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67%에 달하는 1조400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 해외 매출은 3년 새 70% 이상 급증했다. CJ는 중국 베트남 등에 18곳의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또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R&D센터를 두고 있다.
지 소장은 “중국 등에서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아시아 사료 시장은 매년 5~10%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