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배제…중도만 쓰는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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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민병두 등 계속 중용
신당 이념, 중도로 가나 '촉각'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통합신당을 준비하는 핵심 라인에 비노(非노무현계)-중도 인사들을 잇따라 선임하고 있어 관심이다. 이들 인사와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안철수 새정치연합의 노선이 합쳐질 경우 통합신당의 향후 노선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김 대표는 비노계 인사를 재차 중용하고 있다. 전날 신당추진단 분과위원장 임명자 중에는 김한길호(號) 출범 후 고위 당직을 거친 인사가 상당수다. 노웅래 총무조직분과위원장은 김 대표 비서실장을 거쳐 현재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민병두 정무기획분과위원장은 김 대표 취임 후 당 전략홍보본부장에 임명됐다. 이상민 당헌당규분과위원장은 작년에 대전시당위원장과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장에 선임됐다.

초선의 김관영 의원도 김 대표 취임 이후 당 수석대변인을 거쳐 현재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으며 통합신당 추진 과정에서 막후 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신당의 준비기구인 신당추진단은 이달 말 출범할 통합신당의 지도부도 구성하는데, 이런 김 대표의 인사 스타일이 반복되면 신당 지도부도 측근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 관계자는 “친노 인사들의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조용하다”며 “야권 통합이란 숙제를 해낸 상태에서 비판의 명분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의 이념이 중도를 띨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야권의 전망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