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지속 … 기관·외인 '매도' 확대

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1% 이상 낙폭을 지속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려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12일 오후 1시3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27.20포인트(1.39%) 하락한 1936.67을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기관 매도로 1950선 후반에서 하락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합류해 매도 규모를 키우자 1930선까지 밀려났다.주가 하락은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의 재부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오는 17일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 16일 투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다. 외국인은 2139억 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466억 원 어치를 매도했다. 개인은 '나홀로' 3657억 원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업종별로는 보험(0.11%), 전기가스업(0.08%)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빠졌다. 건설업(-3.25%), 은행(-1.89%), 비금속광물(-1.93%), 종이목재(-1.74%) 등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1.51%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우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등도 빠지고 있다. 네이버(NAVER)도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3%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내에서는 한국전력과 기아차 삼성화재만 오름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선 156개 종목이 상승하고, 66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거래량은 2억3400만 주, 거래대금은 2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코스닥지수도 크게 하락했다. 6.53포인트(1.19%) 하락한 541.1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3억 원, 178억 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648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0원(0.45%) 오른 1069.9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