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아널드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주식 매니저 "재정적자 심상찮다…日 증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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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승승장구해온 일본 증시가 걱정됩니다. 재정적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헤더 아널드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주식운용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선임 부사장)는 12일 인터뷰에서 작년 56% 이상 급등했던 일본 증시에 대해 다소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아널드 매니저는 30년 가까이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동향을 분석해온 애널리스트다. 그는 “일본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수준인데, 엔저가 계속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달엔 소비세 인상도 예정돼 있어 일본 내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0%인 데다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금리인상 압력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아널드 매니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어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은 지금보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유럽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유럽 주식은 미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지금 시점이 바닥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정치 지형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널드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가 극적으로 둔화된다면 유럽의 수출 회복세에도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정치적 변화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움직임도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헤더 아널드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주식운용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선임 부사장)는 12일 인터뷰에서 작년 56% 이상 급등했던 일본 증시에 대해 다소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아널드 매니저는 30년 가까이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동향을 분석해온 애널리스트다. 그는 “일본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수준인데, 엔저가 계속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달엔 소비세 인상도 예정돼 있어 일본 내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0%인 데다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금리인상 압력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아널드 매니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어 달러화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은 지금보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유럽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유럽 주식은 미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지금 시점이 바닥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정치 지형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널드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가 극적으로 둔화된다면 유럽의 수출 회복세에도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정치적 변화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움직임도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