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무리한 가슴성형 보다 신체비율에 맞추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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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근 리젠성형외과 원장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여성들의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지고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 다가설수록 여성들은 몸매 관리와 스타일 변화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패션의 시작이자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S라인 몸매’는 탄력 있고 풍만한 가슴라인에 있다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아무리 날씬하고 마른 몸을 가지고 있다 해도, 밋밋한 가슴과 볼륨 없는 몸매라면 여성만의 혜택이라 할 수 있는 ‘섹시미’는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가슴성형으로 ‘봄맞이 새 단장’을 준비하는 여성들로 성형외과는 문전성시다. 아무리 값비싼 보정속옷으로도 감출 수 없는 가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이다 보니, 가슴성형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 필자는 가슴성형을 상담 받으러 내원하는 여성들에게 다음 사항을 숙지하라고 강조한다. 무작정 큰 가슴보다는 신체비율에 맞는 이상적인 가슴을 찾는 것이 좋다. 가슴성형을 상담하는 여성 중 상당수가 무리한 가슴 확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가슴 확대는 자칫 조직손상이나 염증, 통증, 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크기에 앞서 전체적인 신체비율과 흉곽의 형태 등을 고려한 정밀검진을 통해 자연스러우면서도 글래머러스한 가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 시 실제 보형물을 착용해보며 성형 후의 느낌을 예상해보는 것도 좋다.
또한 가슴성형 이후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구형구축이다. 구형구축은 가슴성형에 이용된 보형물을 몸이 이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며, 구형구축이 생기면 보형물 주변으로 피막이 형성되면서 딱딱해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구형구축은 수술 중 출혈이 과하거나 수술 시간이 길어 조직이 노출되는 시간이 긴 경우에 그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구형구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술실 내 철저한 소독을 통한 무균 환경유지와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충분한 입원기간과 꼼꼼한 사후관리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슴성형수술 후에는 무작정 회복이 빠르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하는 모양과 크기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입원이 권장된다. 사후관리법에 대한 올바른 숙지도 중요하다. 가슴성형을 받은 여성들 대부분은 구형구축 예방을 위해 마사지가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코히시브젤 중 표면이 거친 텍스쳐 타입(texture type)은 마사지 관리가 따로 필요 없다. 마사지가 필요한 것은 식염수백이나 코히시브젤 스무스 타입(smooth type, 표면이 부드러운 타입)의 경우에 해당된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단순히 수술비용만을 비교하는 것으로는 실제적인 가격대를 판단하기 어렵다. 수술비용 안에 입원비나 사후 관리비가 모두 포함된 것인지, 경험 있는 전문의가 수술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비로소 가격비교가 가능하다.
또한 수술 후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술, 담배 등은 삼가는 것이 좋고, 취침 시에는 고개를 숙이거나 엎드려 자는 행동을 피하고, 부기, 가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도록 푹신한 베개를 가슴에 받쳐서 자는 것이 좋다. 이런 사항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찾는다면, 올여름 아름다운 가슴을 갖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권순근 리젠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