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음원 소스 공개에 음악계 환호…김형석 "진정한 아티스트 자세"

뮤지션 이승환이 앨범 발매 전 공개한 악기 트랙별 소스 음원에 우리 대중음악계가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승환은 23일 드림팩토리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DreamFactoryClub)을 통해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의 기타, 드럼, 베이스 등을 트랙별로 공개했다.

뮤지션이 정식으로 앨범을 발표하기 전 수록곡의 연주를 트랙별로 나눠 공개한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다. 이승환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대중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뮤지션 지망생들을 위함이다. 자신이 가진 사운드 메이킹 노하우와 레코딩, 믹싱 비법을 알려주고자 한 것.

이에 대해 뮤지션, 레코딩 엔지니어, 제작자들까지 뜨거운 환호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작곡가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운드 퀄리티로 끝장을 보는, 동안의 소유자 이승환 옹께서 이번 11집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를 음악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트랙별로 공개한단다. 오오.. 연주자들도 미국 최고의 세션들. 음악을 함께 즐기고 싶은 진정한 아티스트의 자세. 트랙들도 너무 좋아”라고 적었다.

윤상은 “리얼 연주에 갈증을 느껴온 후배 뮤지션들을 위한 이승환의 도발적인 서비스”라고 짧지만 강렬한 촌평을 남겼고, 기타리스트 이현석은 “연주들도 훌륭하지만 역시... 승환 형님은 발상자체가 남다르신 분임에 또 한 번 감탄 합니다”라고 적었다.

피아의 드러머 양혜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항상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주셨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멋진 사운드를 만들어내셨네요. 말씀하신대로 드럼이 타이트한 감이 있습니다만, 엄청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한 작품 빨리 들어보고 싶습니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톡식의 드러머 김슬옹도 “승환이 형 감사합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저 자리에 앉아보고 싶네요”라고 글을 남겼다.

아메바컬쳐 뮤지션들과 밴드 넬 등의 앨범을 전담했던 엔지니어 고현정 기사는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편히 공개 하셨네요 멋지십니다”라고 전했다.

누구보다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건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다. “정말 대인배다” “신제품 정발 전에 기술 공개하는 수준 아닌가요. 타의 추종을 거부하는 자신감과 음악 후배들에 대한 애정 정말 멋지십니다” 등 감탄들과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자료네요! 특히 각각 트랙의 질감이 합쳐지는 과정에 대한 부분이 많이 흥미롭습니다!” 등 진심 어린 감사 인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드림팩토리 공식 페이스북 뿐 아니라 미디유저넷, 뮬, 큐오넷 등 실제 뮤지션들과 대중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주로 찾는 사이트에도 동시에 공개되면서 이번 트랙별 음원 소스 공개의 파급력은 더욱 커지고 있는 중이다.

드림팩토리는 25일 “이번 트랙공개에 후배들의 성원과 요청이 줄을 잇고 있어 2차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너에게만 반응해’가 수록된 이승환의 정규 11집 앨범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앨범은 3월 26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이승환은 3월 28일, 29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승환옹 특별 회고전+11’이라는 타이틀로 단독공연과 쇼케이스를 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