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진료환자 年 100만명…40대 이상 환자도 꾸준히 늘어

극심한 가려움증을 겪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10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절반가량이 9세 이하 어린이지만 40대 이상 중·장년층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아토피 피부염 진료환자는 연평균 10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중 남성이 49만4000여명, 여성이 54만6000여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가 전체 환자의 절반(48.5%)에 달했다. 특히 0~4세의 경우 전체 진료 인원의 32.8%에 달해 영·유아층에 아토피 환자가 집중됐다.

0~4세의 경우 2008년 38만4661명에서 2012년 32만1076명으로 5년 사이에 6만여명이 줄었다. 5~9세도 같은 기간 19만4388명에서 15만3256명으로 4만여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40대는 4만7881명에서 5만1195명, 50대는 3만5316명에서 4만4786명, 60대는 2만6821명에서 2만9715명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아토피 피부염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알레르기, 면역학적 요인, 피부 이상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토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이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