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람 늘고 기부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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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 사회지표' 발표지난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기부의 손길은 줄었고 영화 관람에 지갑을 연 이들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서구형 질병인 심장질환이 처음으로 뇌혈관질환을 앞질렀다. 남성은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있지만 여성은 오히려 늘었다. 또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감소하고 자동차로 인한 사망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3년 한국의 사회지표’의 주요 단면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5월 1만766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현금을 기부했다고 답한 비율은 32.5%였다. 2011년 조사 때의 34.8%보다 2.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문화·예술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를 한 번이라도 현장에서 관람한 비율은 지난해 63.4%로 2011년(58.6%)보다 4.8%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영화 관람률만 81.8%에서 85.9%로 상승했을 뿐 나머지 분야 관람률은 모두 떨어졌다.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서구형 질병인 심장질환 비율이 처음으로 뇌혈관질환 비율을 앞질렀다.
인구 10만명당 심장질환 사망자 수는 2011년 49.8명에서 2012년 52.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뇌혈관질환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50.7명에서 51.1명으로 증가했다. 뇌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2위였으나 3위였던 심장질환과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 또 남성의 음주와 흡연은 감소한 반면 여성 음주·흡연율은 높아졌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