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올해 1만5600명 채용…지방대 출신 30% 넘게 뽑는다

고졸사원 8700명 포함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올해 고졸 사원 8700명을 포함해 1만56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채용 인원은 상반기 7600여명, 하반기 8000여명이다. 또 상반기 채용에선 공채로 900명, 하계 인턴으로 400명을 선발한다. 롯데그룹은 31일 경기 회복세가 더디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채용 인원 1만5500명보다 소폭 더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여성과 지방 인재, 장애인 채용을 늘리고 학력 차별 금지 등을 통해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특히 여성 인력 확대를 위해 이번 상반기 신입 공채의 40%를 여성으로 선발한다. 롯데는 신입사원의 30%를 지방대 출신으로 채용해 지방 인재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사업장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 퍼져 있는 만큼 지역 인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 정책 변화와 상관없이 꾸준히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지방대 채용은 2012년 26%, 2013년 28%였다. 롯데는 또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올해 네 차례 장애인 특별 채용을 별도로 진행한다.

상반기 공채는 1일부터 시작된다. 오는 10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job.lotte.co.kr)를 통해 접수한다. 학력 제한을 완화해 고졸 이상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하계인턴 접수는 5월13일부터 22일까지다.

원서 접수 기간에 전국 32개 대학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이 직접 나서는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서울 부산 대전 등 대학가에서는 롯데 계열사 인사담당자들이 진로 컨설팅을 해주는 잡카페를 운영한다. 장교들에게 채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군부대 채용설명회도 병행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