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아이돌그룹 '엑소'에 미친 딸 살해

베이징의 40대 가장이 한국의 아이돌 그룹인 엑소의 광팬인 13세 딸과 격렬한 말다툼 끝에 흉기로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온바오닷컴은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를 인용 베이징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일 검찰원에서 고의살해죄로 기소한 리 모 씨 안건을 수리했다고 보도했다.법원에 따르면 펑타이구 난위안에 거주하는 41세 리 씨의 딸은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로 한국의 인기 아이돌 엑소(EXO)를 좋아해 관련된 옷, 가방, 모자 등 기념품을 검색하고 구입하느라 밤늦게까지 인터넷을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성적도 떨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엑소 콘서트 입장권을 1천2백위안(20만4천원)을 주고 구입하기도 했다.

리 씨는 이를 두고볼 수 없어 인터넷 선을 차단하자, 딸은 욕설까지 하며 대들었다. 급기야 사건 당일인 지난해 11월 8일에는 딸이 말다툼 중에 "나한테 연예인은 부모보다 중요하다. 연예인이 당신들보다 좋다"고 소리쳤다.

격분한 리 씨는 결국 부엌에 있던 식칼로 딸을 찌르고 자신도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딸은 이미 사망했고 리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리 씨는 경찰 진술에서 자신의 범행을 후회하며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