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효과? 한진해운홀딩스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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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워치일부 사업부를 떼어내 한진해운으로 넘긴 한진해운홀딩스 주가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진해운홀딩스는 회사 분할·합병 안건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한 지난 29일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30일 한진해운홀딩스는 전날 대비 0.9% 오른 67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44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이 줄었다.전날 임시주총에서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과의 분할·합병 승인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홀딩스는 해운지주와 상표권관리 사업부문을 떼어낸 ‘신설법인’과 제3자 물류부문, 정보기술 회사인 싸이버로지텍, 선박관리회사인 한진SM 등을 보유한 ‘기존법인’으로 분할된다. 손실 사업부의 부담을 덜어낸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대해 높아진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설법인은 한진해운에 합병된다.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은 한진해운홀딩스를 분할, 지분 교환을 통해 한진해운 경영권을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기기로 했다. 이날 조 회장 품에 안긴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70원(1.14%) 떨어진 6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할을 통해 한진해운홀딩스의 사업 규모는 줄어들지만 손실 사업부를 털어내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한진해운은 당분간 유동성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