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육아, 성공과 행복…후배 여성에 도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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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여성리더 20명 위촉…'위민넷' 사이버멘토링 통해 취업 노하우·네트워크 전수“많은 분의 도움 덕분에 직장에서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많은 후배 여성 인재들의 성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2002년부터 프로그램 시행
작년까지 8100여쌍 '멘토·멘티'
문화·예술분야 4명 새로 참여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취업준비생과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20명의 여성 리더들이 발 벗고 나섰다.여성가족부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이 취약하고 역할모델이 부족한 청년 여성들의 진로 지도, 경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일 사이버멘토링 대표멘토 20명을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후배 여성들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해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멘토 역할을 맡는다. 여가부는 여성 취업준비생과 사회 초년생들이 선배 여성 멘토의 도움을 받아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사이버멘토링 프로그램을 2002년부터 매년 시행, 지난해까지 8100여쌍의 멘토-멘티를 연계했다.
선배 멘토들은 후배들을 위해 직장 생활의 노하우뿐 아니라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올해 대표 멘토는 경제·기업, 언론, 의료, 법조,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20명의 여성이 선정됐다. 김영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박경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최지희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상무,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배정희 딜로이트컨설팅 파트너, 전미옥 CMI연구소 대표, 서영경 한국은행 부총재보, 정운선 경북대 의대 교수, 한성옥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등이 뽑혔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위촉식에서 “높고 견고해 보이던 유리천장에도 하나둘씩 금이 가고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자리에 계신 멘토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라며 “청년 후배들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정희 파트너는 “직장과 육아, 성공과 행복 사이에서 방황하는 직장맘에게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지희 상무는 “정보기술(IT) 업계는 상대적으로 여성 인력이 적어 멘토링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공계 분야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멘토링 참여를 희망하는 여성은 여가부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위민넷(www.women.go.kr) 에 접속, 사이버멘토링 메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