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만도 못한 보험사 연금저축‥공시이율 또 하락

보험사의 연금저축상품 공시이율이 이번 달 또다시 하락했습니다.

공시이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은행의 적금 금리 수준으로 떨어져 연금저축 가입자들의 연금수령액은 계속 줄어들 전망입니다.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사 연금저축.공시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이자인데, 공시이율이 이번 달에 또 떨어져 수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흥국화재가 과거에 판매한 `평생행복` 연금보험 상품은 보험계약대출 연동상품인데, 이 상품의 금리는 9개월만에 0.1%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습니다.

롯데손보는 3%대로 떨어졌고, MG손보는 3.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시중은행의 단기 적금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3% 중반인데, 연금저축 상품은 10년이상 장기간 넣는데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적금 금리보다도 이율이 낮아진겁니다.

생명보험사도 공시이율이 하락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한화생명의 연금저축 상품 공시이율은 지난 9월 4.05%에서 이번 달에는 3.92%까지 떨어졌습니다.AIA생명과 알리안츠생명도 지난해에 비해 공시이율이 1%포인트 이상 내려갔습니다.

보험사들은 계속되는 저금리로 자산운용수익률이 떨어지자 역마진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시이율을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은 1년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03%로 3%로 떨어질 상황에 놓였고, 생보사들도 자산운용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4% 중반대까지 내려왔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2.5%로 유지되고 있어 공시이율이 올라갈 요인은 크지 않아 연금저축 가입자들은 울상입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

"금리연동형으로 가입해 당장 연금을 수급받는 사람들에게는 공시이율이 굉장히 민감하다. 이에 따라 연금수령액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시이율 하락세가 계속되면 연금저축이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할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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