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서 테러 용의자 200여명 체포

공안당국 '비상체제' 돌입
중국 공안당국이 신장위구르족자치구에서 대대적인 테러범 검거 작전을 벌여 이달 들어서만 200여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신장자치구 공안청은 전날 ‘0시’ 작전 행동에 돌입해 다수의 테러 관련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사람들은 주로 1980~1990년대 출생한 젊은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청 관계자는 “이들은 인터넷과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폭탄 제조방법을 공유하고 ‘성전’ 사상을 전파했으며 구체적인 테러공격 목표 등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현지 공안에 따르면 허톈 카스 아커쑤 등 신장자치구 내 테러 빈발 지역에서 이달 들어서만 23개의 범죄 및 종교극단주의 단체에 소속된 200여명의 테러리스트가 체포됐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폭탄 관련 장비도 200여점이나 된다.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위구르인의 테러가 빈발해지자 테러 관련 용의자에 대해서는 무차별 검거를 하고 있다. 중국 전역의 공안기관도 사실상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공안부는 전날 전국 공안기관 지도부가 참석하는 화상회의를 열고 앞으로 1년간 폭력테러 활동을 봉쇄하기 위한 ‘특별행동’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국의 잇단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테러는 오히려 증가 추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 민족문제 전문가들은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위구르족의 민족문제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것을 테러 증가 요인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