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5] 劉-宋, 오차범위 접전…부동층이 당락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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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여론조사 - 인천시장6·4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는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모두 30%대 후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비율이 20%나 돼 이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유정복 39.9% vs 송영길 36.5%
한국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27~28일 인천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는 39.9%의 지지율을 얻어 현직 시장인 송 후보(36.5%)에 비해 3.4%포인트 앞섰다.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유 후보와 송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 있기 때문에 통계학적으로 누가 우세한지 판단할 수 없다.
연령대별 조사에서 유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부터 각각 5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유 후보의 20~30대 지지율은 모두 20%대에 그쳤다. 반면 송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똑같이 42%의 지지율을 얻었으나 50대와 60대 이상 지지율은 각각 32.8%와 22.6%에 불과했다.
동서 간 정치 성향 차이도 이번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됐다. 유 후보는 강화 옹진 등 도서지역에서 5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데 비해 계양 부평 등 동부권에서는 34.7%로 송 후보(39.9%)에 뒤졌다.지지 정당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4.9%로 새정치연합(25.9%)을 크게 웃돌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역시 긍정적인 답변이 58.2%에 달했다. 유 후보가 소속 정당이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조차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3.7%에 달했다. 이들 중 유 후보와 송 후보 지지자는 각각 42.5%와 39.1%였다.
그러나 투표를 안 할 것 같다는 유권자 가운데 유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이 21.9%로 송 후보(11.2%)의 2배가량으로 집계됐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