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교육용 태블릿PC 만든다

인텔이 특기인 ‘표준화’를 앞세워 교육용 태블릿 시장 점령에 나섰다. 저가 중국산 제품 일색인 한국 시장에서 가격은 싸면서도 품질이 보장되는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교육용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유통 플랫폼을 통해 교육용 태블릿의 표준으로 자리 잡겠다는 것이다.

인텔코리아는 29일 ‘인텔 에듀케이션 태블릿’(사진)을 발표하며 국내 스마트 교육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인텔 크로버트레일 프로세서와 ‘인텔 에듀케이션 솔루션’이 탑재된 제품으로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대만 ETS가 맡는다.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 교육 시장은 3조원을 넘어서고 2016년에는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학습을 선호하면서 교육용 태블릿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문제는 품질 낮은 저가 중국산 태블릿이 국내 시장의 70%를 차지하면서 이를 이용하는 교육업체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인텔은 OEM 방식으로 가격은 낮추면서도 인텔 브랜드로 고품질을 유지해 국내 교육업체가 망설임 없이 선택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교육업체 20여곳과 제휴를 맺었다.

그동안 교육업체들은 교육용 태블릿에 들어가는 운용 솔루션부터 콘텐츠까지 모든 것을 자체개발할 수밖에 없어 부담이 컸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