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윤맘의 육아타임즈]`뒤집기 신동` 100일 아기…어디서 재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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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쯤 되면 아기들은 스스로 뒤집기, 되뒤집기, 손으로 무언가를 잡으려는 행동들을 하게 된다.
87일에 조금 이른 되뒤집기에 성공한 가윤이는 100일이 지나자 뒤집기까지 성공하며, 뒤집기 신동이라 불릴 만큼 데굴데굴 잘도 뒤집는 아기가 됐다.
신생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행동들을 하나씩 스스로 해내고 있는 우리 딸이 대견하다!
하지만, 빠르면 빠른 대로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좋은 점으로는 다른 아기들보다 우리 아기가 성장이 빠르다는 뿌듯함이 있다.
그러나 좋지 않은 점은 가윤이의 이른 뒤집기로 안 그래도 없었던 나만의 짧은 여가시간마저 사라지고 항상 가윤이 옆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기들은 뒤집기를 한 번 시작하면 그로부터 일주일 후엔 폭풍 뒤집기를 한다는데…가윤이도 역시나 폭풍뒤집기에 이어 배밀이 시도까지 하기 시작했다! 빨라도 많이 빠른 우리 딸…
뒤집기를 시작한 이후엔 잠을 잘 때도 뒤집다가 아기 숨이 막힐까봐 깊게 잠을 못 자고 한 번씩 들여다봐야 했고, 잠시 한눈 파는 사이 뒤집다가 어디라도 `콩!`하고 부딪힐까봐, 간이 콩알만해진 엄마 마음을 아시는지…모르시는지…
자꾸 뒤집기를 시도때도 없이 하다 못해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가윤이 덕분에, 내 얼굴의 다크써클은 나도 모르는 사이 하염없이 턱까지 주르륵 내려오고 있었다.
사실 구르는 속도는 정말 슬로우모션을 보는 것 같지만, 가윤이는 나름대로 빛의 속도로 뒤집기를 하고 있는 거겠지?
어쨌거나 불안한 마음에 뒤집기 방지쿠션을 아기 양 옆에 두고 집안일을 시작하려는데, 저 멀리서 "으앙~~~" 소리가 들려온다.
`제발…제발 다치지만 않았기를` 그 짧은 시간에 온갖 생각이 스치는 가운데 가윤이에게 후다닥 달려왔더니…뒤집기를 하려고 베개를 잡고 아둥바둥 안간힘을 쓰는데 뜻대로 되지 않자 울기 시작한 거였다. 뒤집기 방지쿠션을 치워주자 언제 울었냐는 듯 눈물 쏙! 방긋방긋 바로 뒤집어서 웃더라고 우리 남편이자 개그맨 정진욱 씨에게 얘기를 해줬다.
그러자 "요즘 가윤이 잔꾀가 늘었어…어제는 엎드려서 `아빠 다녀오셨어요?`하더라고"라는 말도 안되고 썰렁한 딸바보 아빠의 대답이 돌아왔다.
극성 딸바보 아빠는 가윤이가 뒤집기를 하게 되자 더더욱 이해가 안 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가윤이를 낳고 항상, 가윤이가 누워서 잘 위치로 티격태격 말다툼을 자주 했다. 나는 미리 준비해 둔 가윤이의 안방 침대에서 재우자고 주장했다. 그런데 극성아빠 정진욱 씨는 침대에 재우는 건 상관없다, 그러나 전자파 없는 곳에서 재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안방에는 TV있어서 안 돼…그래, 거실로 나가자!"
그래서 침대를 가지고 거실로 와서 자는데, 극성아빠는 잘 자는 도중에 `벌떡!` 일어나더니 "안 되겠어, 방을 옮겨야겠어…냉장고 전자파 때문에 안 돼. 근데 작은 방엔 컴퓨터가 있고…그렇다고 옷방에서 재우자니 먼지가 많고…"라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 극성을 떨고 있었다.
솔직히 거실에서 냉장고까지는 꽤나 거리가 있었단 말이다! 그런데도 가윤이가 뒤집기를 하면서 이동이 가능해져서 그러는 거였는지. 난 "이 정도 거리는 괜찮다!", 가윤 아빠는 "안된다!!"며 밤마다 티격태격해야 했다.
결국 딸바보 아빠는 딸을 위해 집안 모든 물건의 위치를 바꿨다.
설마 모든 아빠들이 이 정도일까? 이런 극성 아빠들은 몇이나 될까, 애 엄마인 나에게조차 의문을 가지게 하는 극성 딸바보 남편. 바로 정.진.욱이다! (정리=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tvN `푸른 거탑`과 `코미디 빅리그`의 개그맨 정진욱과 그의 아내 송지연이 펼치는 ‘가윤맘의 육아 타임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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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행동들을 하나씩 스스로 해내고 있는 우리 딸이 대견하다!
하지만, 빠르면 빠른 대로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좋은 점으로는 다른 아기들보다 우리 아기가 성장이 빠르다는 뿌듯함이 있다.
그러나 좋지 않은 점은 가윤이의 이른 뒤집기로 안 그래도 없었던 나만의 짧은 여가시간마저 사라지고 항상 가윤이 옆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기들은 뒤집기를 한 번 시작하면 그로부터 일주일 후엔 폭풍 뒤집기를 한다는데…가윤이도 역시나 폭풍뒤집기에 이어 배밀이 시도까지 하기 시작했다! 빨라도 많이 빠른 우리 딸…
뒤집기를 시작한 이후엔 잠을 잘 때도 뒤집다가 아기 숨이 막힐까봐 깊게 잠을 못 자고 한 번씩 들여다봐야 했고, 잠시 한눈 파는 사이 뒤집다가 어디라도 `콩!`하고 부딪힐까봐, 간이 콩알만해진 엄마 마음을 아시는지…모르시는지…
자꾸 뒤집기를 시도때도 없이 하다 못해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가윤이 덕분에, 내 얼굴의 다크써클은 나도 모르는 사이 하염없이 턱까지 주르륵 내려오고 있었다.
사실 구르는 속도는 정말 슬로우모션을 보는 것 같지만, 가윤이는 나름대로 빛의 속도로 뒤집기를 하고 있는 거겠지?
어쨌거나 불안한 마음에 뒤집기 방지쿠션을 아기 양 옆에 두고 집안일을 시작하려는데, 저 멀리서 "으앙~~~" 소리가 들려온다.
`제발…제발 다치지만 않았기를` 그 짧은 시간에 온갖 생각이 스치는 가운데 가윤이에게 후다닥 달려왔더니…뒤집기를 하려고 베개를 잡고 아둥바둥 안간힘을 쓰는데 뜻대로 되지 않자 울기 시작한 거였다. 뒤집기 방지쿠션을 치워주자 언제 울었냐는 듯 눈물 쏙! 방긋방긋 바로 뒤집어서 웃더라고 우리 남편이자 개그맨 정진욱 씨에게 얘기를 해줬다.
그러자 "요즘 가윤이 잔꾀가 늘었어…어제는 엎드려서 `아빠 다녀오셨어요?`하더라고"라는 말도 안되고 썰렁한 딸바보 아빠의 대답이 돌아왔다.
극성 딸바보 아빠는 가윤이가 뒤집기를 하게 되자 더더욱 이해가 안 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가윤이를 낳고 항상, 가윤이가 누워서 잘 위치로 티격태격 말다툼을 자주 했다. 나는 미리 준비해 둔 가윤이의 안방 침대에서 재우자고 주장했다. 그런데 극성아빠 정진욱 씨는 침대에 재우는 건 상관없다, 그러나 전자파 없는 곳에서 재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안방에는 TV있어서 안 돼…그래, 거실로 나가자!"
그래서 침대를 가지고 거실로 와서 자는데, 극성아빠는 잘 자는 도중에 `벌떡!` 일어나더니 "안 되겠어, 방을 옮겨야겠어…냉장고 전자파 때문에 안 돼. 근데 작은 방엔 컴퓨터가 있고…그렇다고 옷방에서 재우자니 먼지가 많고…"라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 극성을 떨고 있었다.
솔직히 거실에서 냉장고까지는 꽤나 거리가 있었단 말이다! 그런데도 가윤이가 뒤집기를 하면서 이동이 가능해져서 그러는 거였는지. 난 "이 정도 거리는 괜찮다!", 가윤 아빠는 "안된다!!"며 밤마다 티격태격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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