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마케팅 전위대 '드림팀' 뜬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생생한 '도우 퍼포먼스' 로 보고 즐기는 음식 韓流 전파
현지 식문화에 걸맞은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중국 시장에서 미스터피자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드림팀’은 중국에서 대한민국 피자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드림팀은 음악에 맞춰 피자 도우를 공중에 던지고 돌리는 공연을 진행하는 도우 퍼포먼스 전문팀을 말한다.

드림팀은 중국 매장을 새로 열 때 미스터피자의 ‘300% 원칙’과 ‘강한 남자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주는 피자’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해주는 전위대로 자리매김했다. 대중광고보다 오히려 더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브랜드와 매장의 콘셉트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인 셈이다. 드림팀의 공연을 보기 위해 미스터피자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날 만큼 중국 내 미스터피자 드림팀의 인기는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중국인들의 음식 문화에는 단순히 차려진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즐기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정적인 아름다움을 풍기는 전통 한식과 달리 매우 동적인 미를 추구하는게 중식의 묘미다. 활력 넘치는 드림팀의 수타 도우쇼는 중국인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드림팀의 공연은 마케팅 전략이란 차원을 넘어 미디어 콘텐츠와 결합한 음식 한류 열풍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주목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각종 방송사가 드림팀에 러브콜을 보내는 바람에 중국 CCTV1과 선전TV 춘제(중국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기도 했다. 지금도 중국 여러 방송사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고 있다. 드림팀의 방송 출연이 이어지면서 그 광고 효과는 매체를 통한 대중광고를 능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CCTV는 중국 국영 방송사로 22개의 채널을 운영하며 중국 전역에 방송을 송출하는 등 중화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선전TV는 광둥성에 위치한 방송사로 위성을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되기 때문이다.

CCTV1 특집 방송 ‘중국 기네스 밤’에서 드림팀은 30초간 도우를 어깨 위로 굴려 왕복하는 횟수로 세계신기록에 도전했으며 퍼포먼스쇼와 피자 시식 등을 통해 미스터피자를 중국 대륙 전체에 선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MC가 “한국에서는 이렇게 수타를 통해 피자를 만드는가”란 질문을 던지며 놀란 표정을 짓는 장면은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만드는 냉동 피자와 차별화되는 미스터피자만의 수타 피자 생산 방식을 중국인들에게 자세히 알려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 방송의 마지막 장면은 드림팀과 함께 MC와 방청객 모두 피자를 나눠 먹으며 싸이의 ‘젠틀맨’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모습이었다. K팝과 K푸드가 어우러진 한류가 중국인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장면이었다. 미스터피자는 앞으로도 드림팀을 통해 문화 콘텐츠와 음식을 결합한 새로운 한류 열풍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