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1000회 특집 2부 - 임대업이 꿈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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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은 1000회를 맞이해 대한민국 20세 이상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본인의 행복에 돈의 영향이 반 이상 미친다는 사람이 88.4%에 달했다. 이 외에도 돈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은 16.3%, 20억 이상의 돈이 생긴다면 불법적인 일도 할 수 있다고 대답한 사람도 21.1%에 달했다. 모두가 갈망하는 돈. 그러나 쉽게 손에 들어오지 않는 돈 때문에 사람들은 또 다른 탈출구를 찾고 있다.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그 현장을 `PD수첩`이 함께했다.
▶ 월급 40만원에서 50억 원대 자산가로!
2014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가장 쉽고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부동산 임대사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생도 자신의 장래희망을 임대업자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임대업자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몰리고 있는 전 연령층의 고민은 한결같이 ‘돈’이다. 돈에 대한 고민을 임대업이 풀어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실제로 22년 전, 4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던 간호사 권선영씨는 부동산투자 15년만인 서른다섯에 상가 건물을 매입 해 임대 사업을 시작하였고 현재는 50억 원 대 자산가가 되어있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권선영씨는 아이들에게 가난을 대물림 하고 싶지 않아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권씨는 하루에 3시간만 자고, 낮에는 간호사로, 밤에는 옷가게 점원으로 일했다. 수입의 80%이상은 꼭꼭 펀드에 넣었으며 부자들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골프도 배웠다. 이러한 권씨의 모습에 사람들은 "돈에 미친여자"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월 600만원의 임대수익이 꿈이라고 말하는 자칭 “복부인” 김씨. 임대수익을 많이 얻을 때에는 맑은 공기마저 본인을 위해 준비된 것 같았다는 김교수. 도대체 왜 평범한 일반인들까지 부동산임대업을 꿈꾸는 것일까?
▶ 170억짜리 건물주는 스무살
3년 전 모 대기업 회장의 두 자녀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지하 2층, 지상 6층 빌딩을 170억에 매입했다. 당시 나이 스물, 스물다섯. 두 자녀는 빌딩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170억 원을 대출받았다. 대출금을 갚기까지 걸린 시간은 3년, 모두가 이 자금출처에 대하여 궁금해 하고 있던 때 PD수첩은 이러한 자금이 임대수익으로도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170억 원에 매입한 건물의 시가는 약 300억 원으로 3년 만에 두 배가 뛰었다. 이들은 본인의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300억 원의 건물주가 된 것이다.
이에 반해 가로수길을 특색 있는 거리로 만든 상인들은 현재 고액의 임대료 때문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가로수길에서 6년 동안 빵집을 운영 해온 이씨. 그는 새벽 3시에 출근을 하여 빵을 만든다. 새벽출근도 마다하지 않던 이씨에게 돌아온 것은 높은 임대료와 재계약 불가 내용증명서. 가로수길에 위치해 있던 상점은 100여m 떨어진 외진 곳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현재 김씨가 상권을 다졌던 자리에는 대기업이 들어와 있다.
오랫동안 상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상인들의 노동가치와 고액의 임대수익을 노리고 들어온 자들의 소득에 대한 가치. 우리 사회는 어느 쪽에 더욱 치중되어 있는 것일까?
▶ 임대소득 VS 근로소득
5년 만에 4~5배나 올라버린 빌딩들의 매매가, 임대소득의 문제점을 제기하기 위하여 [PD수첩]에서는 가로수길의 건물과 옷가게, 카페, 병원 등에서 받고 있는 임금을 비교하였다.
2005년 대한민국 간호조무사 임금 125만원. 그리고 현재 그들의 임금은 133만 3천원으로 하루 평균 12시간 일을 한다는 그들의 노동에 대한 대가는 10년간 6.64% 상승하였다. 반면 가로수길 건물의 평당 매매 시세는 2000만원에서 2억 원으로 약 10배 이상이 올랐다. 매매시세가 오름에 따라 건물주들의 임대소득도 최대 1억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데 이는 중소기업 신입직 평균 연봉 2,580만 원에 5배나 되는 수익이다.
본인의 노력과 노동으로 얻어내는 소득의 가치보다 부동산으로 얻어내는 소득의 가치를 지향하는 현 사회가 과연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인지 [PD수첩]에서 취재했다.
▶ 임대업을 권하는 사회
대한민국에서 부자가 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사회는 변해가고 자신의 노력만으로 열심히 일을 해도 제대로 돈을 모으기 어려워졌다. 제대로 되지 않는 취업,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는 아이들 교육비, 정년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되는 노후자금. 한시도 돈에 대한 걱정을 놓을 수 없는 사회적 현실이 사람들에게 임대업이란 꿈을 꾸게 만들었다.
능력과 노력만으로도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에 `PD수첩`은 1000회를 맞이하여 임대업의 현실을 통해 빈부의 차별 없이 우리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길은 없는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
리뷰스타 송숙현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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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본인의 행복에 돈의 영향이 반 이상 미친다는 사람이 88.4%에 달했다. 이 외에도 돈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은 16.3%, 20억 이상의 돈이 생긴다면 불법적인 일도 할 수 있다고 대답한 사람도 21.1%에 달했다. 모두가 갈망하는 돈. 그러나 쉽게 손에 들어오지 않는 돈 때문에 사람들은 또 다른 탈출구를 찾고 있다.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그 현장을 `PD수첩`이 함께했다.
▶ 월급 40만원에서 50억 원대 자산가로!
2014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가장 쉽고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부동산 임대사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생도 자신의 장래희망을 임대업자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임대업자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몰리고 있는 전 연령층의 고민은 한결같이 ‘돈’이다. 돈에 대한 고민을 임대업이 풀어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실제로 22년 전, 4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던 간호사 권선영씨는 부동산투자 15년만인 서른다섯에 상가 건물을 매입 해 임대 사업을 시작하였고 현재는 50억 원 대 자산가가 되어있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권선영씨는 아이들에게 가난을 대물림 하고 싶지 않아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권씨는 하루에 3시간만 자고, 낮에는 간호사로, 밤에는 옷가게 점원으로 일했다. 수입의 80%이상은 꼭꼭 펀드에 넣었으며 부자들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골프도 배웠다. 이러한 권씨의 모습에 사람들은 "돈에 미친여자"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월 600만원의 임대수익이 꿈이라고 말하는 자칭 “복부인” 김씨. 임대수익을 많이 얻을 때에는 맑은 공기마저 본인을 위해 준비된 것 같았다는 김교수. 도대체 왜 평범한 일반인들까지 부동산임대업을 꿈꾸는 것일까?
▶ 170억짜리 건물주는 스무살
3년 전 모 대기업 회장의 두 자녀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지하 2층, 지상 6층 빌딩을 170억에 매입했다. 당시 나이 스물, 스물다섯. 두 자녀는 빌딩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170억 원을 대출받았다. 대출금을 갚기까지 걸린 시간은 3년, 모두가 이 자금출처에 대하여 궁금해 하고 있던 때 PD수첩은 이러한 자금이 임대수익으로도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170억 원에 매입한 건물의 시가는 약 300억 원으로 3년 만에 두 배가 뛰었다. 이들은 본인의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300억 원의 건물주가 된 것이다.
이에 반해 가로수길을 특색 있는 거리로 만든 상인들은 현재 고액의 임대료 때문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가로수길에서 6년 동안 빵집을 운영 해온 이씨. 그는 새벽 3시에 출근을 하여 빵을 만든다. 새벽출근도 마다하지 않던 이씨에게 돌아온 것은 높은 임대료와 재계약 불가 내용증명서. 가로수길에 위치해 있던 상점은 100여m 떨어진 외진 곳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현재 김씨가 상권을 다졌던 자리에는 대기업이 들어와 있다.
오랫동안 상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상인들의 노동가치와 고액의 임대수익을 노리고 들어온 자들의 소득에 대한 가치. 우리 사회는 어느 쪽에 더욱 치중되어 있는 것일까?
▶ 임대소득 VS 근로소득
5년 만에 4~5배나 올라버린 빌딩들의 매매가, 임대소득의 문제점을 제기하기 위하여 [PD수첩]에서는 가로수길의 건물과 옷가게, 카페, 병원 등에서 받고 있는 임금을 비교하였다.
2005년 대한민국 간호조무사 임금 125만원. 그리고 현재 그들의 임금은 133만 3천원으로 하루 평균 12시간 일을 한다는 그들의 노동에 대한 대가는 10년간 6.64% 상승하였다. 반면 가로수길 건물의 평당 매매 시세는 2000만원에서 2억 원으로 약 10배 이상이 올랐다. 매매시세가 오름에 따라 건물주들의 임대소득도 최대 1억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데 이는 중소기업 신입직 평균 연봉 2,580만 원에 5배나 되는 수익이다.
본인의 노력과 노동으로 얻어내는 소득의 가치보다 부동산으로 얻어내는 소득의 가치를 지향하는 현 사회가 과연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인지 [PD수첩]에서 취재했다.
▶ 임대업을 권하는 사회
대한민국에서 부자가 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사회는 변해가고 자신의 노력만으로 열심히 일을 해도 제대로 돈을 모으기 어려워졌다. 제대로 되지 않는 취업,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는 아이들 교육비, 정년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되는 노후자금. 한시도 돈에 대한 걱정을 놓을 수 없는 사회적 현실이 사람들에게 임대업이란 꿈을 꾸게 만들었다.
능력과 노력만으로도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에 `PD수첩`은 1000회를 맞이하여 임대업의 현실을 통해 빈부의 차별 없이 우리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길은 없는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
리뷰스타 송숙현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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