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첫 '폭염주의보' 발령

열대야도…주말까지 찜통더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올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9일 서울을 비롯해 광명 과천 수원 성남 등 경기 남서부와 강원도 영월 원주 홍천 등지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중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이날 33도를 기록, 지난 7일(33.8도)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가장 높았다. 서울엔 이날 새벽 첫 열대야도 관측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뜻한다.전준모 기상청 대변인은 “북상하는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남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염과 함께 열대야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더위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기록하겠다. 기상청은 13일까지 서울 등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초순부터는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엔 이날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1만3000여 가구가 한때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너구리는 10일 오전께 일본 규슈 지방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남부 지방은 10일 오후까지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겠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