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혼조…정성근·정종섭 보고서 송부 무산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기준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면서도 미국 경기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혼란케 했기 때문이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201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도 16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뉴욕증시, 혼조세로 '마감'…옐런 "금리인상 앞당겨질 수도…아직 부양책 필요"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6포인트(0.03%) 오른 1만7060.68에 끝났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2포인트(0.19%) 하락한 1973.2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3포인트(0.54%) 내린 4416.3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는 각종 재료들이 혼재돼 나왔다. 개장전에 미국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2% 증가했다고 밝혀 예상치 0.6%에는 못 미쳤다. 5월 기업 재고는 전달보다 0.5% 늘어난 것으로 발표돼 기업들이 앞으로 소비 확대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중에 나온 옐런 의장의 입장도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그는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도 미국의 경기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하락 마감…금값은 사흘째 하락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심리적 지지선인 100다러선이 깨지며 전 거래일보다 95센트(0.9%) 하락한 배럴당 9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사흘 연속 하락했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9.60달러(0.7%) 떨어진 온스당 1297.10달러에 마감했다.◆ 국회, 정성근·정종섭 청문보고서 송부 무산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재요청이 국회에서 끝내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에서 정성근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다시 논의했으나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정회했다가 이날 자정을 그냥 넘겨 자동 유회됐다. 교문위는 박 대통령이 송부 시한으로 정한 자정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고, 정 후보자의 보고서 송부는 자동으로 무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도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 간사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산회했다.재요청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음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 제6조에 따라 정성근, 정종섭 두 장관 후보자를 정식으로 임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17일부터 시작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시작된다.여야 후보자들은 선거일 하루 전인 29일까지 13일간 총력 유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15곳에서 치러진다.

◆ 성장률 하향조정에도 성장-체감경기 괴리 '여전'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성장률과 체감 경기 간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에 맞춰 분석한 고용 가중 성장률은 3.4%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3.8%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망이 맞다면 올해 성장률과 고용 가중 성장률 두 수치 간의 격차는 0.4%포인트로, 2011년 이후 최대가 된다. 지난 4월 전망 때와 비교하면 GDP 성장률만큼 고용 가중 성장률도 하향 조정되면서 격차가 유지됐다. 지난 4월 전망 때도 성장률(4.0%)과 고용 가중 성장률(3.6%)의 격차는 0.4%포인트였다.

◆ '3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 늘었다

올 들어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수백억원대 자산가인 이른바 ‘슈퍼리치’들이 주택시장에 본격 뛰어든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15일 한국경제신문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서울시내 3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건)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활기를 띠는 것은 슈퍼리치들이 향후 주택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근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상담을 주로 해온 안치만 신한PWM 투자자문부 부동산팀장은 “슈퍼리치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고가 아파트 공급이 급감했던 만큼 향후 고가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 "UN, 日 군 위안부·혐한 시위 인권심사"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B규약 인권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본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법률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15∼16일 이틀 일정으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대한 일본의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위원회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에 대한 개선 권고 등을 담은 최종견해를 이달말 내놓을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혐한시위로 대표되는 일본내 헤이트스피치(특정인종.국민에 대한 혐오 발언 및 시위), 사형제도 등이 대(對) 일본 심사의 주요 의제라고 소개했다.

◆ 오늘도 무더위…전국 구름 많음

16일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겠다.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아침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낮에도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32도로 어제와 비슷하겠다. 미세먼지(PM10)는 전국이 '보통'(일평균 31∼80㎍/㎥) 수준을 보이겠지만, 수도권에서는 '약간 나쁨'(일평균 81∼120㎍/㎥)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