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에 '폭스 테마파크' 생긴다

영화관·호텔·카지노 등 조성
35억弗 투자…2018년 개장

‘엑스맨’ ‘타이타닉’ ‘에일리언’ ‘아이스에이지’ 등 유명 영화의 세트장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영화테마파크와 카지노 골프장 등을 갖춘 진해글로벌테마파크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283만8000㎡(약 86만평) 부지에 세워진다.

경남도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폭스필름의 마케팅·라이선스 자회사인 폭스컨슈머프로덕트, 테마파크 관리운영업체 빌리지로드쇼와 함께 진해글로벌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총 35억달러를 투자해 2018년 하반기 테마파크를 개장한다는 목표다.

테마파크에는 폭스의 대규모 영화테마파크를 중심으로 6성급 호텔, 카지노, 워터파크, 영화관, 프리미엄 아울렛, 18홀 골프코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의 핵심이 되는 폭스의 영화테마파크는 30만㎡ 규모로 건설되며 폭스의 유명 영화 및 TV프로그램 세트장을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진다.

경남도는 테마파크 건설로 연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1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효과가 총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해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3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인 도시가 60개(중국 일본 동남아)가 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유니버설 스튜디오, MGM, 파라마운트 등의 영화사가 국내에 테마파크 건설을 시도했지만 높은 땅값 등이 걸림돌이 돼 모두 실패했다. 폭스가 사업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 진출하는 첫 글로벌 테마파크 업체로 기록된다. 경남도는 올해 말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