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 `미스테리`··신뢰 잃은 경찰 · 고개 드는 음모론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돌연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사당국에 대한 신뢰마저 깨지면서 이제는 이를 둘러싼 각종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유병언 전 회장을 쫓고 있던 검찰과 경찰이 40일 전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를 눈대중으로 넘어갔다는 것 자체가 의문스러울 지경이다.



이런 음모론 대다수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이 공식 확인된 어제(22일)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조희팔 위장사망 논란`이었다.

3조5천억원대 다단계 사기를 주도한 혐의를 받다 중국으로 밀항한 조희팔씨는 2011년 12월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에도 조씨를 봤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자작극 의혹이 제기돼 왔다.



온라인 상에서는 유병언 전 회장 역시 자신의 사망을 가짜로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변사체가 유 전 회장 본인이며 시신 바꿔치기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망진단서 외엔 별다른 증거가 없었던 조희팔과 달리 DNA 검사와 지문감식이 이뤄진 유병언 전 회장 사건은 엄연히 다르다.



두번째 음모론은 바로 경찰이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라는 것을 알고도 이를 감춰왔다는 것이다.



정치적 이득을 고려해 일부러 발표를 늦추고 있었다는 의혹이다.



실제로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어제는 의료민영화 입법예고 마지막 날로 의료계의 파업이 시작됐고.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인터넷 댓글을 달아 지난 대선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가 형사처벌 대상 19명을 확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평소 같으면 여론의 관심이 모아질 사건들이었지만, 유병언 전 회장 사망 소식에 밀려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날 밤 40일 전 발견된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이란 보고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들어와 검경이 발칵 뒤집힌 사실을 안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근거 없는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각종 음모론들이 들끓고 있는 것은 검찰과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월호의 실소유주 유병언 씨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유병안 찾기에 나섰던 검찰과 경찰은 그야말로 닭쫓던 개 신세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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