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오르는데"‥대출·배당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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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대로 새 경제팀의 규제완화로 은행권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권은 대출이 늘어나는 만큼 위험관리가 어려워지고 배당이 증가하면 재무 안정성도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표정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새 경제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은행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최경환 경제팀이 부동산 완화 정책 등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기대감을 높인 데 더해 올해 2분기 은행 실적이 예상 외로 선방한 데 대한 시장의 화답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정부의 금융규제 개혁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은행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먼저 기업을 비롯해 금융권에 대해서도 높은 배당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은행의 배당수익률은 해외 은행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합니다. 때문에 은행의 사내유보를 줄이고 배당을 높여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라는 것이 정부의 의도입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같은 정책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배당을 늘리려는 시도가 기본적으로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인데 국내은행의 많은 주주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겁니다.
은행권 관계자
"배당 소득이 국내 주식투자자들에게 돌아가서 국내 소비에 도움이 되어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데 국내투자자보단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다..배당소득이 외국인에게 돌아가니 국내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은 크지 않을 것"
다만 배당이 늘어나도 재무적 안정성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은행 수익성의 핵심인 보통주자본비율을 보면 국내은행들 모두 7~14% 사이로 해외 대형은행의 최소 보통주자본비율이 7%임을 감안하면 꽤 안정적인 편이기 때문입니다.
또 배당이 높아지면 투자자가 몰리기 때문에 은행주가 본격적으로 기를 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를 키울 수 있는 외부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은행들은 배당에 대해 제약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부진했습니다. 앞으로 이같은 상황 뒤집어진다면 시중은행 주가가 기를 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은행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제2금융권에 있는 대출이 시중은행으로 옮길 가능성이 많아 은행의 대출 규모는 늘어날 수 있겠지만 실제 은행이 거둬들이는 이자수익도 늘어날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킨다는 점에서 은행에도 결국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경영환경은 우호적이지만 정부 정책이 마뜩지 않은 은행권. 전문가들은 현실과 정책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을 잡아가느냐가 최근의 주가상승을 이어갈 수 있는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박시은기자 se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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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은행권은 대출이 늘어나는 만큼 위험관리가 어려워지고 배당이 증가하면 재무 안정성도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표정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새 경제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은행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최경환 경제팀이 부동산 완화 정책 등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기대감을 높인 데 더해 올해 2분기 은행 실적이 예상 외로 선방한 데 대한 시장의 화답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정부의 금융규제 개혁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은행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먼저 기업을 비롯해 금융권에 대해서도 높은 배당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은행의 배당수익률은 해외 은행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합니다. 때문에 은행의 사내유보를 줄이고 배당을 높여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라는 것이 정부의 의도입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같은 정책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배당을 늘리려는 시도가 기본적으로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인데 국내은행의 많은 주주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겁니다.
은행권 관계자
"배당 소득이 국내 주식투자자들에게 돌아가서 국내 소비에 도움이 되어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데 국내투자자보단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다..배당소득이 외국인에게 돌아가니 국내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은 크지 않을 것"
다만 배당이 늘어나도 재무적 안정성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은행 수익성의 핵심인 보통주자본비율을 보면 국내은행들 모두 7~14% 사이로 해외 대형은행의 최소 보통주자본비율이 7%임을 감안하면 꽤 안정적인 편이기 때문입니다.
또 배당이 높아지면 투자자가 몰리기 때문에 은행주가 본격적으로 기를 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를 키울 수 있는 외부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은행들은 배당에 대해 제약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부진했습니다. 앞으로 이같은 상황 뒤집어진다면 시중은행 주가가 기를 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은행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제2금융권에 있는 대출이 시중은행으로 옮길 가능성이 많아 은행의 대출 규모는 늘어날 수 있겠지만 실제 은행이 거둬들이는 이자수익도 늘어날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킨다는 점에서 은행에도 결국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경영환경은 우호적이지만 정부 정책이 마뜩지 않은 은행권. 전문가들은 현실과 정책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을 잡아가느냐가 최근의 주가상승을 이어갈 수 있는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박시은기자 se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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