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달리는 넥센타이어…축구장에 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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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찬 사장 마케팅 강화넥센타이어가 유럽 축구 4대 리그인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의 명문구단 홈구장에 광고판을 내건다. 국내 프로야구팀 넥센 히어로즈와 독일 프로축구팀 프랑크푸르트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인 강호찬 사장(사진)이 본격적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넥센타이어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마인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의 나폴리와 라치오 구장에 발광다이오드(LED) 광고 등을 진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개막한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튼·토트넘·사우샘프턴·웨스트햄 등 4개 팀 홈구장에도 LED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독일 마인츠는 지난해 5월 박주호 선수를 영입한 데 이어 지난 1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만유로에 구자철 선수를 데려오며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팀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는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했고 라치오는 8위로 다소 부진했지만 연고지가 로마여서 광고 효과가 높다. 프리미어리그에선 토트넘이 2전2승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넥센타이어는 폭스바겐 계열인 체코 스코다의 주력 세단인 라피드와 옥타비아 등에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다. 폭스바겐 폴로에도 공급 중이다. 강 사장은 올해 초 폭스바겐그룹 계열 세아트, 르노그룹의 브랜드 다치아 등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이끌며 유럽 공략 선봉에 나서고 있다.넥센타이어는 또 지난 6월 체코 자테츠 지역에서 신공장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 유럽에 연간 800만본을 수출해오던 이 회사는 체코 신공장에서 2017년 600만본, 2018년 1200만본 등의 생산 능력을 갖춰 가격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병우 넥센타이어 영업본부장(부사장)은 “매년 유럽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