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4] 김용 세계은행 총재 "한국, 끝없이 혁신…미래 재창조 방법 스스로 찾을 것"

11월4일~6일
김용 세계은행 총재(사진)는 5일 “한국이 6·25전쟁 이후 끊임없이 추구해온 자기 혁신이야말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한국인은 스스로 미래를 재창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계속되고 있는, 어렵지만 강도 높고 중대한 논의를 통해 한국 사람들이 깊은 연대의식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는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회·경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방법으로 “한국 사회의 진전을 위한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적과도 같은 한국의 경제 성장과 발전에 감탄하고 있다”며 “한국인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힘 가운데 하나는 고통스러운 대화라도 감수해내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이 신뢰와 통합의 인재를 주제로 삼은 것에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어려워도 중대한 사회 문제를 토론의 장으로 가져와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의 원천이라는 설명이다.김 총재는 “한국계 미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이 지속적인 자기 혁신을 계속할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은 수천년 동안 한국인을 한데 묶어준 뿌리 깊은 결속력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시아계 비경제 전문가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에 오른 그는 글로벌 인재의 조건으로 난관을 거침없이 헤치고 나아가는 ‘기개(氣槪·grit)’를 꼽았다. 김 총재는 자녀교육과 관련, “부모들은 성실, 헌신, 전념, 그리고 기개가 앞으로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자녀에게 이해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공동 주최로 다음달 4~6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4’ 개막식에서 사회통합과 신뢰구축을 위한 국가적 발전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청년실업 문제의 해법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개선, 통일 한국의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