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히 포장된 K-POP...진솔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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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빌보드지의 재니스 민 사장이 K팝이 해외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인 2세로 구겐하임 미디어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공동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재니스 민은 이날부터 사흘간 `2014 서울 국제뮤직페어`(뮤콘)의 `글로벌 뮤직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30년 만에 방한했다.
재니스 민은 6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에서 미디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음악 콘텐츠 산업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방문객들이 어떤 콘텐츠를 접하는지 통계를 봤더니 K팝 관련 기사가 항상 톱5에 들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K팝은 매우 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음악 뿐 아니라 K팝 스타의 패션, 뷰티, 춤, 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방면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국내 이슈가 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를 언급하며 “며칠 전에 K팝 가수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미국에서도 얼마나 많이 회자가 됐는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뉴스가 톱기사로 올라오고, 인쇄물에도 실렸다. K팝 수요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류의 지속성에 대해서는“한류는 꽤 오랜 기간 지속될 거다. 다만 차츰 다르게 변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K-팝(pop)이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고 있지만 제2의 한류스타가 등장하면 K팝에 다양한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한류가 긍정적으로 포장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이를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니스 민은“K팝은 너무 완벽하게 포장돼 있다. 팬들은 무대 뒤 아티스트의 진짜 얼굴을 궁금해 한다. 한류가 너무 완벽히 포장돼 있어 `가짜`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매체 ‘빌보드’와 ‘더 할리우드 리포터’의 한국계 여성 대표 재니스 민(44)이 6일 오후 1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 2014)’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음악시장에서 빌보드의 역할과 K팝의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싸이가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K팝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면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K팝의 인기가 높아 빌보드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를 강타했을 당시 LA다저스 야구 경기장에서 ‘말춤’을 추는 관중을 보고 “가장 미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까지 퍼진 싸이의 파급력에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뮤콘’은 국내외 음악전문가들과의 교류와 상호협력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과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 글로벌 음악마켓이다.
앞서 행사 개막일인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4층 스카이가든에서는 뮤콘 2014의 연사로 참가한 세계 음악산업 관계자들과 국내 뮤지션, 소속사 대표 등 1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공연 ‘Seoul`s Soul(서울즈소울)’이 개최됐다. 스카이가든에는 행사시간인 전부터 잠비나이, 고래야, 이스턴사이드킥, 솔루션즈 등 뮤콘 쇼케이스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 포토타임을 진행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이어 지난해 뮤콘 행사 참가를 통해 스티브 릴리 화이트와 공동작업을 진행한 일렉트로닉 록 밴드 글렌체크와 사우스바이스우스웨스트(SXSW) 등 해외 페스티벌에서 이름을 알린 잠비나이가 축하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글렌체크의 을 현장에서 감상한 프로듀서 로디 맥도날드는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 장르들이 한국의 재능 있는 가수들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며 “한국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해낸 음악이 해외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프닝 공연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삼성카드홀, 클럽에어 등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는 크레용팝, 크라잉넛을 비롯한 16개 팀이 참가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약 4시간가량 진행된 쇼케이스에는 500여명의 국내외 음악 관계자 및 팬들이 참가해 이태원 일대가 다양한 K팝 음악으로 가득했다.
재스퍼 도넷(Jasper Donat) 뮤직매터스(Music Matters) 대표는 “동일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음악들은 미국의 음악과 다른 독특한 지역 색이 느껴진다”며“특히 일리네어 레코즈는 힙합인 본 고장인 미국에서도 선보이고 싶은 만큼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뮤콘 행사 이틀째인 7일에도 쇼케이스 무대가 이태원 일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오후 7~11시 이태원 부근에 위치한 올댓재즈와 클럽에어에서는 바버렛츠, 요조, 10센치를 비롯한 국내외 13개 뮤지션 팀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와우스타 이영준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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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로 구겐하임 미디어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공동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재니스 민은 이날부터 사흘간 `2014 서울 국제뮤직페어`(뮤콘)의 `글로벌 뮤직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30년 만에 방한했다.
재니스 민은 6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에서 미디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음악 콘텐츠 산업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방문객들이 어떤 콘텐츠를 접하는지 통계를 봤더니 K팝 관련 기사가 항상 톱5에 들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K팝은 매우 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음악 뿐 아니라 K팝 스타의 패션, 뷰티, 춤, 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방면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국내 이슈가 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를 언급하며 “며칠 전에 K팝 가수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미국에서도 얼마나 많이 회자가 됐는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뉴스가 톱기사로 올라오고, 인쇄물에도 실렸다. K팝 수요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류의 지속성에 대해서는“한류는 꽤 오랜 기간 지속될 거다. 다만 차츰 다르게 변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K-팝(pop)이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고 있지만 제2의 한류스타가 등장하면 K팝에 다양한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한류가 긍정적으로 포장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이를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니스 민은“K팝은 너무 완벽하게 포장돼 있다. 팬들은 무대 뒤 아티스트의 진짜 얼굴을 궁금해 한다. 한류가 너무 완벽히 포장돼 있어 `가짜`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매체 ‘빌보드’와 ‘더 할리우드 리포터’의 한국계 여성 대표 재니스 민(44)이 6일 오후 1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 2014)’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음악시장에서 빌보드의 역할과 K팝의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싸이가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K팝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면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K팝의 인기가 높아 빌보드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를 강타했을 당시 LA다저스 야구 경기장에서 ‘말춤’을 추는 관중을 보고 “가장 미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까지 퍼진 싸이의 파급력에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뮤콘’은 국내외 음악전문가들과의 교류와 상호협력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과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 글로벌 음악마켓이다.
앞서 행사 개막일인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4층 스카이가든에서는 뮤콘 2014의 연사로 참가한 세계 음악산업 관계자들과 국내 뮤지션, 소속사 대표 등 1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공연 ‘Seoul`s Soul(서울즈소울)’이 개최됐다. 스카이가든에는 행사시간인 전부터 잠비나이, 고래야, 이스턴사이드킥, 솔루션즈 등 뮤콘 쇼케이스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 포토타임을 진행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이어 지난해 뮤콘 행사 참가를 통해 스티브 릴리 화이트와 공동작업을 진행한 일렉트로닉 록 밴드 글렌체크와 사우스바이스우스웨스트(SXSW) 등 해외 페스티벌에서 이름을 알린 잠비나이가 축하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글렌체크의 을 현장에서 감상한 프로듀서 로디 맥도날드는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 장르들이 한국의 재능 있는 가수들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며 “한국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해낸 음악이 해외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프닝 공연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삼성카드홀, 클럽에어 등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는 크레용팝, 크라잉넛을 비롯한 16개 팀이 참가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약 4시간가량 진행된 쇼케이스에는 500여명의 국내외 음악 관계자 및 팬들이 참가해 이태원 일대가 다양한 K팝 음악으로 가득했다.
재스퍼 도넷(Jasper Donat) 뮤직매터스(Music Matters) 대표는 “동일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음악들은 미국의 음악과 다른 독특한 지역 색이 느껴진다”며“특히 일리네어 레코즈는 힙합인 본 고장인 미국에서도 선보이고 싶은 만큼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뮤콘 행사 이틀째인 7일에도 쇼케이스 무대가 이태원 일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오후 7~11시 이태원 부근에 위치한 올댓재즈와 클럽에어에서는 바버렛츠, 요조, 10센치를 비롯한 국내외 13개 뮤지션 팀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와우스타 이영준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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