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1년 '대변신'] 퇴근길 한경+로 내일자 朝刊 체크…뉴욕·런던서도 접속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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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문 선도하는 한경윤전기가 조간신문을 찍기 시작하는 새벽 2시30분. 한국경제 디지털신문인 한경+ 관리자 사이트에서는 접속자 숫자가 쑥쑥 올라간다. 세계지도 위의 뉴욕, LA, 런던, 방콕 등 곳곳에 접속자가 표시된다. 해외 독자들이 한국경제 조간을 읽으려고 한경+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표시다. 이 시간에 접속하면 한국 독자들보다 먼저 신문을 읽을 수 있다.
PC·스마트폰·태블릿서 편하게 읽고 스크랩
페북·구글·트위터에 기사 공유…인쇄도 가능
퇴근시간에도 접속자가 폭주한다. 한국경제 초판 인쇄가 시작되는 오후 6시15분쯤이면 초판 독자들이 일제히 접속한다. 전에는 인쇄된 신문이 오토바이로 배달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윤전기가 돌기 시작할 무렵 한국경제 초판을 받아본다. 이 무렵에는 기자들이 쓴 취재 뒷이야기를 읽으려고 접속하는 퇴근길 독자도 많다.한경+는 한국경제를 종이신문은 물론 컴퓨터, 휴대폰, 태블릿 등 각종 기기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이른바 ‘N스크린 서비스’다.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인 12일이 한경+ 서비스를 시작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경제신문은 한경+를 ‘종이신문의 디지털 전환’ 발판으로 삼아 서비스 질과 양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관심 기사 스크랩하고 메모
한경+는 웹사이트와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하며 한국경제신문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면보기’가 핵심 메뉴다. 웹사이트에서는 전체화면 모드로 신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앱에서는 손가락으로 지면을 넘기고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해 읽을 수 있다. 텍스트 보기도 가능하다. 관심 가는 기사를 스크랩할 수도 있고 메모할 수도 있다.마음에 드는 기사를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의 친구들이 읽을 수 있도록 공유할 수 있고, 이메일로 보내줄 수도 있다. 보기 좋게 인쇄할 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창간 50주년을 맞아 13일 ‘과거신문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경+ 웹사이트에서 1965년 10월12일자부터 당일자까지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1999년 12월31일자까지는 한경+ 독자는 무료로 읽을 수 있다. 2000년 1월1일자 이후는 유료다. 당분간 베타 서비스를 하다가 안정화가 끝나면 상용 서비스로 들어갈 예정이다.
기자들만 아는 취재 뒷얘기가 ‘백미’한경+의 백미는 취재 뒷이야기이다. 기자가 블로거와 다른 점은 최상층 취재원도 근접취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신문에 쓸 수 있는 기사는 지면제약 때문에 한정돼 있다. 그래서 기자가 취재원 바로 옆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뒷이야기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한경+ 글에서는 기자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고 민낯을 볼 수 있다.
한경+에는 취재 뒷이야기가 ‘뉴스인사이드’ 카테고리에 담겨 있다. ‘뉴스 뒤의 뉴스’, ‘사람 사람’, ‘머니테크+’, ‘문화야 놀자’, ‘취업과 창업’ 등 5개 메뉴가 있다. 이 가운데 ‘뉴스 뒤의 뉴스’에 가장 많은 글이 올라오고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문화야 놀자’에서는 취재 뒷이야기는 물론 한경 텐아시아 기사 중에서 엄선한 연예 소식도 읽을 수 있다. ‘취업과 창업’ 메뉴에서는 한경 잡앤조이 기자들이 쓴 취업 관련 글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구독자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정규재 논설실장의 경제논평을 담은 ‘정규재TV’, 경제상식시험 테샛 문제를 모아놓은 ‘오늘의 테샛’, 29초영화제 우수작을 감상할 수 있는 ‘29초 영화’, 국내외 증권 시황과 종목 시세를 볼 수 있는 ‘주식시세’, 스타 연예인들의 사진을 모아놓은 ‘스타+’와 ‘이 시각 뉴스’, ‘오늘의 내 운세’ 등이다.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한경+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콘텐츠를 보강하고 좀더 이용하기 편하게 기능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해 독자 지적사항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양방향 미디어로 변신하려고 한다.
김광현 한경+부장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