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철수' 시킨 안철수…송호창, 조강특위 위원 사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이 15일 당 지도부가 추진 중인 지역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 선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 합류했던 송호창 의원도 이날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조강특위는 지역위원장 선정 작업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시점에서 저의 비상대책위원회 참여는 물론이고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 의원의 조강특위 참여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송 의원도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주 목요일(9일) 밤늦게 조강특위 참여 제안을 받고 고사하려 했으나 당을 위해 참여해 달라는 권고에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그러나 숙고 끝에 조강특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안 의원은 “7·30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다”며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그것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합류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책임지고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내년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제 관심사가 아니다”고 말해 불출마를 시사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