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측근' 재미사업가 조풍언 씨 별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던 재미사업가 조풍언 씨가 지난 14일 새벽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팔로스 버디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전남 목포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인 조씨는 경기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73년 무역회사 기흥물산을 설립해 미국 군수업체 ITT에 장비를 납품하면서 무기중개업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 중반 기흥물산을 매각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 주류 도소매업체 운영과 투자회사 임원 등을 지내며 큰돈을 벌었다. 조씨는 1999년 7월 김 전 대통령의 일산 자택을 산 사실이 공개돼 세간에 알려졌으며, 김 전 대통령 세 아들의 후견인 역할로도 주목받았다.

부인은 1970~1980년대 한국 첫 프로테니스 선수로 이름을 날린 이덕희 씨(61)다. 조씨의 장례는 17일 팔로스 버디스 프레스트론에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