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부업체 점유율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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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등 1·2위 차지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의 브랜드를 내세워 영업 중인 일본계 대부업체의 대출액이 5조원에 육박해 국내 업체의 대출액을 넘어섰다.
저리 자금 조달이 강점
2일 금융당국과 대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98곳 가운데 일본계는 21개로 집계됐다.이들의 대출액은 4조9700억원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일본계 대부업체의 대출 비중은 2009년 말 49.9%에서 2012년 말 52.3%로 늘었다.
대부업계 1위와 2위는 모두 일본계로 하위 업체와의 격차도 크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는 대출이 2조1700억원으로 업계 3위인 내국계 웰컴크레디라인대부(5000여억원)의 4배 수준이다. 업계 2위 산와대부(산와머니) 대출액은 1조2700여억원에 달했다.
일본계 대부업체의 대출금리는 연평균 36.8%로 내국계 업체의 연 27.8%보다 9%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금리 차는 일본계 업체들이 법인보다 개인분야 대출에 주력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대부업계 관계자는 “일본계 업체는 일본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내국계 업체보다 영업 여건이 비교적 좋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일본계 대부업체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