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격퇴 위해 국제공조 더 필요…지상군 투입 땐 터키도 참여할 것"

아르슬란 하칸 옥찰 터키 대사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이 득세하는 것은 중동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위기를 의미합니다.”

아르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대사(사진)는 4일 서울 용산구 터키대사관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호주는 물론 캐나다, 유럽, 터키에서도 젊은이들이 IS에 동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IS는 점령지에서 다른 종교·종파인을 학살하고 여성을 노예로 삼고 포로를 참수하는 등 잔혹행위를 벌여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진행 중이다. 터키는 IS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시리아(약 900㎞), 이라크(약 300㎞)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옥찰 대사는 현재의 공습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상군 투입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터키는 독단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하진 않겠지만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이 결정하면 참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경지역 분쟁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안전하고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올해 4%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해외투자자와 관광객은 안심하고 터키를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