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성 사장 "군대는 정통 인생훈련 코스"

陸士 찾아간 삼성 '열정樂서'

인제 2사단 학군장교로 軍 생활
젊은 나이 리더 경험 '소중한 기회'
“군대에서 몸에 밴 습관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육군 장교 출신 정유성 삼성종합화학 사장(사진)이 7일 육군사관학교 을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 콘서트 ‘열정락서’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을 거친 정 사장은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의 토대를 군 복무 시절에 닦았다고 했다.정 사장은 1979년 강원 인제군에 있는 2사단에서 학군장교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주말도 없이 훈련만 해야 하는 고된 생활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리더의 역할을 해본 것은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됐다. 특히 군대에서 들인 메모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습관은 훗날 회사에서 인사 업무를 보고 안전 경영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죽은 사람 살리는 것만 빼고 다 된다’는 군대의 ‘하면 된다’ 정신은 제조업 원가 혁신 달성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1000여명의 사관생도 앞에서 정 사장은 군대 생활에서 배울 수 있는 리더십 덕목으로 소통, 긍정, 실천, 솔선수범을 들었다. 아울러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전략적 마인드와 실행력, 우수한 조직관리 능력을 사관학교 출신 임직원의 강점으로 꼽았다.

정 사장은 “군대는 정통 인생훈련 코스였다”며 “군대에서 배운 리더십과 소통능력으로 회사 생활의 달인이 되고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도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종민 인제대 교수와 가수 바다도 강연자로 나서 ‘스트레스 관리법’과 ‘열정’에 대해 강의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