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4분기 성장률 가늠할 핵심 지표에 '촉각'

이번주 상하이증시의 향방은 연이어 발표되는 10월 경기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전문가가 중국 경제가 10월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는 만큼 지수도 소폭 조정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7일 2418.17에 마감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0.08% 하락했다. 지난주 상하이지수는 하루 상승한 뒤 이튿날 조정을 받는 식의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월 들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악재였지만, 국무원이 부동산을 비롯한 6대 분야 소비 진작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호재로 작용했다.이번주에는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우선 10일에는 10월 총통화(M2) 공급 증가율과 위안화 신규 대출 증가율이 발표된다. 최근 몇 달간 M2와 위안화 신규 대출은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한 만큼 10월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13일 발표되는 10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실물 경기 지표다. 고정자산투자는 7월까지(연초 대비 누적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대 증가세를 유지하다 8월 들어 16%대로 내려앉았다. 이 여파로 소매판매 증가율도 지난 2분기 13%대에서 8월부터 11%대로 추락했다. 국도증권은 “부동산을 핵심으로 하는 고정자산 투자가 10월에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여주면 상하이 증시는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