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中에 복합단지… 2018년 '아시아 톱10' 향해 뛴다

기술이 미래 경쟁력
신동빈 롯데 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센터 하노이’ 개장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는 2018년까지 ‘아시아 톱10’ 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유통 식품 관광 화학 등 각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롯데는 각 사업 부문의 역량을 모아 국내외에서 대형 복합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이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에 개장한 ‘롯데센터 하노이’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상 65층, 높이 267m로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특급호텔, 오피스텔 등이 들어섰다.

지난달 서울 잠실에서는 롯데월드몰을 개장했다. 롯데월드몰은 명품 전문 백화점 에비뉴엘과 롯데면세점, 롯데마트, 하이마트 등이 들어간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관과 서울에서 가장 큰 아쿠아리움, 90여개 식음료 매장도 갖췄다. 내년에는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롯데홀이 롯데월드몰 내에 문을 연다.

2016년 말에는 롯데월드몰 옆에 초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된다. 롯데월드타워는 완공 시점을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3층·828m), 중국 상하이타워(128층·632m)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롯데월드타워에는 고급 헬스케어센터와 6성급 호텔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중국 선양에도 복합단지 ‘롯데월드 선양’을 건설 중이다. 연면적 150만㎡의 롯데월드 선양에는 올해 5월 1차로 백화점이 문을 열었고 2017년까지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의 각 계열사는 VRICI(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5개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점을 시작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점포를 개설했다. 롯데마트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14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110개)보다 해외 점포가 더 많다.

롯데호텔은 ‘아시아 톱3 호텔기업’이 되겠다는 비전 아래 해외로 나가고 있다. 2018년까지 국내 20개, 해외 20개 호텔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러시아 모스크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괌에서 호텔을 운영 중이며 중국,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진출도 추진 중이다.롯데면세점은 지난 7월 괌 국제공항 면세점을 개장했다. 괌 국제공항 면세점은 국내 기업이 공항 전체에 대한 면세사업권을 얻어 단독 운영하는 첫 사례다.

롯데케미칼은 합작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 한다. 지난해 일본 미쓰이화학과 합작해 전남 여수시에 PP촉매 공장을 증설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