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27주기 추모식, 이재용 부회장 주재

삼성 경영진·CJ 등 별도 참배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7주기 추모식이 19일 장기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 대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삼성 호암재단이 주관한 이날 추모식엔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했다.오전 9시께부터 30분간 가족 추모식이 있은 뒤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계열사 경영진 50여명이 오전 11시에 별도로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삼성에서 계열 분리된 CJ, 신세계, 한솔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각각 선영을 찾아 별도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2011년까지는 추모식을 함께 했지만, 2년 전 삼성과 CJ 간에 상속 분쟁이 일어난 뒤에는 별도로 하고 있다.

한편 CJ그룹은 이날 저녁 서울 필동 CJ 인재원에서 제사를 지냈다. 몸이 불편한 장손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선호군이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