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미나·독서교육 등 교양강좌 통해 자기계발 유도

Cover Story - 동원시스템즈

동원그룹 인재경영
동원그룹 신입사원 연수 모습. ♣♣ 동원그룹 제공
동원그룹은 1960년대 참치잡이 어선 한 척으로 시작했다. 50여년 만에 식품, 식자재, 급식, 포장재, 건설 등을 아우르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동원그룹은 이 같은 성장 비결로 ‘범재(凡才)경영론’을 꼽는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졌기 때문에 한 사람의 천재보다는 힘을 합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많아야 기업이 살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범재경영은 구성원 개개인이 조직에서 주체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조직을 중시하되 구성원을 주체로 삼는 경영, 구성원 간 유기적인 협동관계를 중시하는 경영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열성·도전·창조정신 갖춘 인재 육성

동원그룹은 ‘열성’ ’도전’ ‘창조’ 정신을 갖춘 사람을 인재로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창의적이고 행동력이 있는 사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도전적인 사람’, ‘시도한 일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는 집념과 열성을 갖춘 사람’, ‘팀워크를 중시하고 더불어 일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동원의 인재상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창업이념에서 나온 것이다. 동원의 창업이념은 ‘성실한 기업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이다. 동원 관계자는 “성실이란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열과 성을 다하여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없이 끝까지 맡은 사명과 책임을 다하는 진실한 마음가짐과 겸허한 몸가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에서는 특히 임원들의 성실이 강조된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성실하게 미래지향적 방향 제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동원그룹은 ‘올바른 가치관’ 형성도 중시하고 있다. 삐뚤어진 가치관으로 쌓아 올린 능력과 성과는 겉으로 보기에는 대단해 보여도 ‘모래 위에 세운 성’과 같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동원그룹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목요세미나와 독서 교육을 통해 자기 계발을 유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원 대상 교양 강좌 세미나인 ‘동원 목요 세미나’는 1974년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총 1925회가 진행됐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외부 인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산악인 허영호 씨,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박노해 시인 등도 목요세미나 강단에 섰다. 매년 두 번씩 운영하는 독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추천도서 한 권을 읽고 감상문을 제출토록 하고 있다.동원리더스아카데미 개원…각종 교육 지원

직장에서 상사 또는 선배를 통해 업무와 관련된 지식을 기르는 현장교육과 직급별로 실시하는 계층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외국어, 전산 등은 특별교육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2007년 6월 경기 이천에 ‘동원리더스아카데미’를 개원했다. 동원리더스아카데미는 그룹 임직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고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동원 측은 설명했다.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 및 기업, 단체들의 연수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12개 교육장이 있는 비전하우스와 멀티미디어센터, 이벤트홀 등 편의시설을 포함한 2동의 숙소 시설로 구성돼 있다. 야외에는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산책로 등 교육연수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