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원 광고홍보의 핵심, 신뢰의 마케팅

광고는 소비자 및 예상 소비자에게 구매와 재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 제품의 편익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방법이다.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제품의 판매를 일으킬 수 있는 용도로,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구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야 하는 분야가 바로 광고다.

TV를 봐도, 신문 한 장을 보아도, 웹서핑을 하다가도, 하다 못해 길을 걷다가도 광고를 마주치게 된다. 이렇게 광고가 포화를 이루는 사회적 환경은 소비자에게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광고는 어느새 짜증의 대상, 의미 없이 바라보는 무의미한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광고에 대한 인식 속에서 병원이 광고를 시도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모험이라 할 수도 있다. 생명이 오가는 현장인 병원, 두터운 신뢰와 신중함이 필요한 이 병원이 자칫 잘못된 광고 및 마케팅으로 호감도가 하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병원광고 및 마케팅을 할 때 가장 큰 오류가 바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병원마케팅업체 ㈜포엠미디어의 서동근 기획실장은 “병원광고 및 마케팅을 하기 이전에 목표설정은 병원마케팅의 핵심”이라며 “특히 단기간 내에 병원의 브랜드네임을 알리고,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장기간 거부감 없이 스며들 수 있는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병원의 잘못된 바이럴 마케팅이다. 허위로 날조된 후기 및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게 만드는 포털사이트의 도배 및 의미 없는 정보의 남용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불신과 거부감만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병원광고는 병원이라는 분야에 대한 특수성이 있다. 일반적인 광고와 마케팅처럼 단기간에 확실한 수익을 이끌어내기 위한 광고 목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뢰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에게서 무조건적인 믿음을 받을 수 있는 병원, 진정성 있는 의료진과 진료로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여 먼 곳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기 위하여 더 길게 볼 수 있는 마케팅을 해야 한다.

또한 이를 한가지 채널에 집중적으로 쏟아 붓기 보다는 다양한 채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해주는 것이 각 매체 별 특징에 따라 다양한 타깃에게 광고 메세지의 전달이 가능할 것이다.

신뢰와 진정성이 있는 병원 마케팅, 다양한 채널, 그리고 장기적인 목표설정으로 오래오래 사랑 받는 병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