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재계 "산업 협력으로 양국 긴장관계 풀자"

7년 만에 한·일 재계회의 개최

게이단렌 회장단, 朴대통령 만나 경제협력 방안 등 논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렌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7년 만에 한·일 재계회의를 열었다. 오쓰카 무쓰타케 동일본여객철도 상담역(앞줄 왼쪽부터),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고지마 요리히코 미쓰비시상사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가쓰마타 노부오 마루베니 상담역,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도모노 히로시 신일철(新日鐵) 부회장 등 양국 기업인들이 모처럼 열린 한·일 재계회의를 축하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한국과 일본의 대표 재계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게이단렌(經團連)이 2007년 이후 7년 만에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경색된 양국 관계를 경제·산업협력으로 풀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등 양국 재계 관계자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한·일 재계회의를 열었다.한국 측에서 허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사카키바라 회장,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자동차 회장,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고지마 요리히코 미쓰비시상사 회장, 사이토 가쓰토시 다이이치생명보험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두 단체는 이날 재계 차원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개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기업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사카키바라 회장 등 게이단렌 회장단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이 일본 재계 인사들을 만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양국이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함께 출발하는 원년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업인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현우/도병욱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