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세계 각국 대표가 전하는 뭉클한 진심

논란은 가시지 않았지만 ‘비정상회담’의 기획의도가 빛을 발했다.

1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차별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각 국의 대표 G10은 성차별, 인종차별 등 각종 차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이날 ‘비정상회담’에서는 직장 내 성차별을 겪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저해졌다. ‘차별이 느껴져 회사를 관두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G10은 이 사연에 대해 ‘여성이란 이유로 진급이 늦어 진다’ VS ‘회사에 남아 싸워야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팽팽한 토론을 펼쳐 나갔다. 블레어는 “‘여자들한테 아이 몇 명 있어요? 결혼했어요?’”라고 물어보는 건 호주에서 불법이다. 그건 차별이다. 고소를 당할 수 있다“고 말해 성차별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성차별에 이어 가장 심각하게 다가온 건 인종차별이었다. 특히 미국 대표 타일러는 “여전히 큰 문제다”며 흑인 최초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을 언급했다. 타일러는 말에 오취리는 인종 차별을 겪어야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어렸을 때 가나에서 그렇게 배웠다. 하얀 건 좋고 까만 건 나쁘다고. 식민지 시절 백인들을 신처럼 대했기 때문에 가나에서도 사람들끼리 피부 하얀 사람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샘 오취리는 “한국에서도 방송을 하는데 맨 앞에는 백인이 서고, 배경에는 흑인이 선다.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한국 오기 겁난다는 말을 한다”며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두려워하는 주위 친구들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독일 다니엘의 발언은 단연 으뜸이었다. 다니엘은 독일의 좋지 않은 과거를 인정하며 “가끔 히틀러가 멋있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 택시 타다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솔직히 독일 사람으로서 내리고 싶다. 독일에서 그런 이야기 하면 잡혀 간다. 히틀러는 정말 악마였다”며 일부 히틀러에 대한 생각이 잘못된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자신의 나라의 과거를 인정하고,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기 위한 멋진 발언이었다.



다니엘의 발언에 중국 대표 장위안은 눈물을 흘렸다. 다니엘은 1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 독일의 국경 이야기를 듣고 “방금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 대해 다 잘못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 받았다”며 “나중에 우리 언젠가는 싸우지 않고 국경선도 없는 날이 오면 진짜 좋겠다. 이 프로그램을 하기 전 사실 마음이 닫혀 있었다. 하지만 ‘비정상회담’을 통해 마음이 점점 열리고 있다”며 진심을 전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비정상회담 G10의 솔직하고 진심 가득한 발언에 성시경 역시 “독일이 역사 얘기를 할 때, 타일러가 어떤 얘기를 할 때 ’아 저렇게 생각하게 되는 걸 배워야 하는 구나‘ 생각하게 된다”며 G10의 토크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2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의하면 이날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기마가요 논란 이후 처음으로 4%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비정상회담’은 4.417%를 기록하며 지난 방송보다 0.427%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리뷰스타 송지현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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