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산차 매장 "1대라도 더 팔자" ··· K7 300만원, SM5 200만원 깎아줘

[ 김정훈 기자 ] '매장 방문 고객, 무조건 잡아라'

12월 완성차 업체들의 판촉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한해 내수 영업 계획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 서울 시내 매장에서 LF쏘나타를 구매하면 50만 원을, Y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50만 원을 할인해주는 등 공격적인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전 차종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조기 구매 우대조건도 내걸었다. 이달 5일까지 구매하면 15만 원, 12일까지는 10만 원, 22일까지는 5만 원씩 추가로 깎아준다.

기아자동차는 경차 모닝(80만 원 할인)과 K3·K5·K7을 구매자에게 자동차세 또는 취득세 지원(7%), 연식변경 보상, 노후차 보유 할인 등 다양한 혜택 카드를 꺼내들었다. 할인 금액은 최고사양(풀옵션) 기준 K3는 최대 167만 원, K5는 최대 238만 원, K7은 최대 312만 원에 달한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판매 800만대 달성을 목표로 잡은 만큼 연말 전국의 주요 전시장마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현대·기아차는 올 1~11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724만5612대를 판매했다. 마지막 남은 기간 75만5000여대를 팔아야 800만대 고지 달성이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국내 영업점에선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12월 한 달간 '메리 쉐비 크리스마스'라고 이름 붙여진 캠페인을 진행한다. 3년 이상 차량 보유 고객에게 3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 제공하고, 무이자 유예 할부와 초저리 할부의 대상 차종을 확대하는 등 풍성한 혜택으로 구성했다. (사진/한국GM 제공)
다른 업체들도 연간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막판까지 판촉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시리즈와 QM5 등 주요 모델을 이달 19일까지 출고하면 20만 원 할인해준다. 재고 차량(올 여름 생산 이전)의 경우 최대 200만 원 깎아준다.르노삼성은 올들어 11월까지 14만6210대를 팔아 지난해 기록한 13만대를 이미 뛰어넘었다. QM3 판매 호조 덕에 내수 판매는 8만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달까지 내수 판매는 6만9640대다. 수입산 QM3가 연말까지 1만8000대 출고될 전망이어서 SM3, SM5 등 주력 모델을 집중적으로 판매한다는 목표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로 수출 물량이 줄었지만 내수 판매는 올들어 성장세다. 특히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내고 있다.

이날 한국GM은 쉐보레 차종별 최대 280만 원 현금 지원과 생산일자별로 최대 100만 원 유류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알페온은 최대 250만 원, 캡티바 220만 원, 말리부·올란도 190만 원 혜택을 준다.쌍용자동차는 올해 내수 6만9000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는 6만775대다. 12월 중 8000대 이상 출고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