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아' 51회 무역의 날] 김 하나로 2500만弗 수출…글로벌 유통사 코스트코에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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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 / 권동혁 신안천사김 대표신안천사김은 ‘올해 김’이라는 하나의 식품 아이템으로 2516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458% 늘었다. 권동혁 신안천사김 대표(사진)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권 대표는 2012년 3월 자본금 5억원으로 이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부터 김 가공 공장을 가동해 미국에 340만달러, 캐나다에 42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3백만불수출탑을 수상했다. 올해는 미국 1900만달러, 캐나다 450만달러, 영국 32만달러, 멕시코 18만달러 등으로 수출지역과 수출규모를 늘렸다.
신안천사김은 특히 미국의 글로벌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 자체상표(PB)인 ‘커클랜드’ 브랜드를 달고 수출하고 있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식품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코스트코 납품업체로 선정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권 대표는 고교 졸업을 앞둔 1980년 친척이 운영하던 서울 중부시장 건어물가게에서 일하다 김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마른 김을 소비자에게 단순 판매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산지를 돌아다니며 김 원초를 구입한 뒤 가공업체에 팔았다. 그러다 2004년 한국의 김을 세계화하겠다는 뜻을 품고 창업했다.권 대표의 경영 철학은 ‘좋은 제품은 합당한 가격으로 사고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반찬용 조미김에서 김밥용 김과 김자반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수출 대상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권 대표는 건강식품인 김의 가치를 인정받는 동시에 가공식품으로서 맛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가공공장의 기계설비를 식품기계 전문회사들과 협의해 제작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