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아' 51회 무역의 날] 그룹내 車부품전문사…GM·BMW 등에도 납품

100억불탑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대표 정명철)의 전신은 1977년 7월 자본금 2500만원으로 설립된 현대정공으로, 차량부품과 공작기계, 철도차량사업을 하는 핵심 계열사로 빠르게 성장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갤로퍼를 선보이며 큰 성공을 일구기도 했던 현대정공은 2000년 11월 현대모비스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현대정공에서 하던 여러 사업을 정리하고 그룹 내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변신했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부품 공급뿐 아니라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해 매년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써왔다. 2009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주차브레이크를 납품한 데 이어 독일 BMW와 폭스바겐에 램프를, 벤츠에 지능형배터리센서(IBS)와 오디오를 납품했다. 2010년엔 미국 크라이슬러에 헤드램프와 차고센서, GM에 중앙통합스위치를 공급했다. 스바루·미쓰비시 등 일본 완성차 업체에도 헤드와 리어램프 등을 공급하고 있다.수출 실적은 2009년 5억3000만달러에서 2010년 11억7000만달러, 2011년 18억2000만달러, 2012년 22억6000만달러로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30억달러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공장 신증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베이징 3공장의 모듈 생산 규모를 34만대로 증설했고 연간 30만대 규모인 장쑤 3모듈 공장도 완공해 지난 1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해 9월 완공한 터키 공장에서도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미국 오하이오 모듈공장에서 공급 중인 크라이슬러 섀시모듈의 누적 생산 대수는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적인 규제기준 강화와 관련해 친환경 차량용 부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을 조기에 확보한 데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필요한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자동차 안전을 위한 기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전자식 조향장치와 첨단 에어백 등 이미 경쟁력을 갖춘 부품 외에도 전장·친환경부품 등 10여개 제품군을 따로 선정해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