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99곳 하나로마트 축산물 코너 2018년까지 100% 직영 전환

최대 10억원까지 무이자 지원
농협중앙회가 전국 하나로마트의 축산물 코너를 100% 직영으로 전환한다. 유통단계를 축소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축산물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농협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하나로마트 축산물 코너를 직영 브랜드인 ‘안심축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상식 농협 마트전략부 부장은 “시장 개방 속에서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축산물 코너 직영 전환을 희망하는 하나로마트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국회 차원에서도 농협 하나로마트의 축산물 직영 운영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매출 규모는 미미하더라도 축산물 가격 안정과 축산물 판매 확대 차원에서 직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물 코너를 위탁하고 있는 하나로마트는 전국 99곳이다. 축산물 코너를 운영 중인 하나로마트 1139곳의 8.7%다. 대부분 축산물 매출 부진이나 비용 문제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외부 업체에 축산물 코너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매년 20곳씩 총 60곳, 2018년 나머지 39곳을 직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우선 직영 전환을 희망하거나 매출 10억원 이상인 축산물 코너를 조기에 직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직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무이자 자금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최대 지원한도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이고, 조기에 직영 전환하는 매장에는 자금을 더 지원하기로 했다.규모가 작은 하나로마트 매장 여건에 맞는 축산물 코너도 새로 개발하기로 했다. 부분육을 받아 간편한 정육작업만 해서 팔 수 있는 직영점이나 아예 상품화된 축산물을 판매만 하는 직영점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가능한 ‘칼 없는 정육점’사업(소포장 완제품 축산물 판매)도 전국 단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