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올해 경쟁 핵심키워드는 'IoT'

올해 이동통신업계의 경쟁 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이 될 전망이다. 기존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신성장동력인 IoT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의 새해 전략사업을 보면 IoT를 중점 추진 분야로 점찍고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업계 3위인 LG유플러스는 역전 카드로 홈 IoT를 내세웠다. 회사의 전략적 목표로 제시한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도 IoT가 핵심. 클라우드 인프라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맞춤형 IoT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LGU+는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가스밸브 상태를 점검하고 잠글 수 있는 '가스락'과 같은 안전·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홈 IoT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TE·와이파이 등 인프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KT도 IoT 사업 확대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황창규 회장이 지난해 6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IoT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IoT 표준을 정립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10월엔 일본·싱가포르·홍콩 등의 주요 이동통신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KT는 산업·공공 영역 관제 기반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화물차주·화주 간 신속한 배차 연결을 위한 화물정보망서비스, 마을의 수질을 관리하는 상수도관제서비스 등이 그것.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사업 전반에 IoT를 접목해 서비스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2년 자체 IoT 플랫폼을 상용화한 데 이어 정부의 개방형 IoT 플랫폼 과제인 모비우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IoT 서비스로는 성장잠재력이 큰 자산관리(보안)·농업 지원·차량 제어 등을 주력으로 하되 웨어러블 기기 등에 활용되는 개인 IoT 상품·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통업계의 전선이 기존 통신 영역에서 IoT로 확장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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