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화점 매출 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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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3~10% 이상 증가연초 일본 소비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 후폭풍에서 서서히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쓰코시 이세탄, 다카시마야 등 일본 대형 백화점 새해 첫날 주요 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3~1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초 소비세 인상 전 가수요 열기가 뜨거웠던 것을 감안하면 올초 소비는 눈에 띄는 회복세라는 분석이다.
소비세 인상 '후폭풍' 탈피 조짐
세이부백화점 이케부쿠로 본점과 미쓰코시 긴자점 등은 새해 첫날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평소보다 20~30분씩 앞당겨 문을 열었다.연초 ‘후쿠부쿠로(福袋·복주머니)’ 상품을 사려는 행렬 때문이다. 할인점 이온의 마쿠하리 신도시점도 지난 1일 개점과 동시에 6000명이 몰리면서 이날 방문객 수가 작년보다 30% 증가한 17만5000명에 달했다. 엔화 약세로 주머니 사정이 좋아진 외국인 관광객까지 연초 쇼핑에 가세했다. 세이부백화점 이케부쿠로 본점과 이세탄백화점 신주쿠본점 등의 면세품 매출은 개장 첫날 지난해보다 세 배 증가했다.
소비세 인상 후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뒷걸음질쳤지만 최근 소비지표가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총무성이 발표한 가계 조사에서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11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달 대비 0.4%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노시타 도코오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4월 임금협상을 통해 실질임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가 하락으로 소비심리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