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4분기 GDP·올해 첫 FOMC 회의 주목

지난주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월 6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매입(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4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ECB의 예상을 깬 양적 완화 규모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타계한 소식도 저유가 정책의 변화에 대한 기대심리를 키우며 증시에 호재가 됐다.이번 주에도 증시를 뒤흔들 만한 재료가 잇따라 예고돼 있다. 당장 25일(현지시간) 시행되는 그리스 총선 결과가 유로존 경제는 물론 뉴욕과 각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30일 나오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도 결과에 따라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한다”는 기존의 선제적 지침(포워드 가이던스)이 변경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ECB의 양적 완화로 인한 달러화 강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4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는 미국 경제의 확장세가 지속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3분기 5.0%에 달했던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높다. 블룸버그통신이 내놓은 시장 예측치는 3.2%다.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표 정보기술(IT)·인터넷 기업을 비롯해 화이자와 비자 등 140개가 넘는 주요 기업들이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